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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추석맞이 온라인 기획전'...특산품 대폭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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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차여 작성일20-09-16 09:12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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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경북세일페스타 추석 특판전 홍보 포스터. (사진=경북도 제공) 2020.09.16[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추석명절을 대비해 16일부터 2달간 쿠팡, 위메프, 티몬, 우체국쇼핑, 공영쇼핑에서 ‘경북세일페스타 추석맞이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도는 쇼핑몰 기획전 첫 화면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기념 배너를 게시하는 등 이 행사를 통합신공항 홍보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추석선물세트는 할인쿠폰을 최대 20%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특히 앱 ‘GRIP’과 협업해 16일부터 21일까지 판매 생방송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에 따라 신청서 및 제출서류를 작성해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경북세일페스타는 8월말 판매누적실적 878억원 성과를 보이며 비대면 선도사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우수한 제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경북세일페스타 온라인 기획전에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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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9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50년 전 경향신문 사회면에는 ‘고개든 계절의 복병 연탄가스 중독 부쩍‘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뉴스이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가을과 겨울철에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건 기사들이 신문에 자주 실리곤 했었습니다. 1970년은 도시민들 절대 다수가 난방과 취사에 연탄을 사용하던 시기였기에 연탄가스 중독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당시 기사내용을 보시겠습니다.

2016년 11월 7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한 가정집 앞에 연탄재가 쌓여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조석으로 날씨가 서늘해지자 갑자기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곳곳에서 잇따라 서울 수색에서 트럭 조수 4명이 집단 사망한 데 이어 15일에서 16일 사이 인천에서도 일가족 4명, 서울에서도 일가족 4명이 무더기로 숨졌다. 관상대에 의하면 지난여름 예년보다 많이 온 비로 16일 서울지방의 습도는 평년보다 12%가 높은 등 계속 높은 습도가 유지되고 있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여름에 불기가 없던 눅눅한 온돌에 연탄을 넣을 때 가스가 빠지지 않아 사고가 잇따른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한여름을 넘기는 동안 온돌에 틈이 벌어지는 등 가스가 스며들 여지가 생겨 이런 사고가 잦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천] 15일 하오 2시 15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 2동 박모씨(45·여)와 장녀 배모양(22) 2녀 배모양(16) 장남 배모군(14) 등 일가족 4명이 문틈으로 새어든 연탄가스에 중독, 숨져있는 것을 건넌방에 세든 이모씨(3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14일 하오 추석 명절을 지내기 위해 자기 집에 갔다가 15일 하오 셋집으로 돌아왔는데 주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수상히 여겨 담을 넘어들어가 일가족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16일 상오 8시쯤 서울 성북구 수유동 박모씨 집 문간방에 세든 최모씨(30)와 부인 미모씨(23) 장녀 최모양(2) 생후 6개월의 장남 등 일가족 4명이 연탄가스에 중독, 모두 숨졌다. 최씨의 가족은 지난 8일 전북 정읍에서 박씨집에 15만원을 주고 전세를 들었는데 추석인 15일 할머니집에 갔다온 후 하오 7시쯤 이 방에 처음으로 연탄을 넣고 방에 들어가 잠자다 방틈으로 가스가 스며들어 변을 당한 것이다.

2018년 12월18일 경찰이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사고를 당한 강원 강릉시 저동의 모 펜션에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처럼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연탄가스의 정체는 바로 일산화탄소입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인 기체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산소가 뇌와 근육으로 전달되는 것이 차단됩니다. 잠든 상태에서 일산화탄소를 흡입할 경우 깨어나지 못하고 변을 당하기 쉽고, 깨어나더라도 근육이 마비된 상태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산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에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가 결합하는 탓에 산소가 공급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일어난 경우 가족 전체가 참변을 당하게 되는 원인이 이것이지요. 과거 연탄가스 중독 사고에서는 가족들 중 문 가까이에서 잠을 자고 있던 사람만 겨우 기어나와 살아남은 사례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연탄가스라고 하면 과거의 일로 여기기 쉽지만 일산화탄소는 사실 우리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대기 중 농도는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생활 주변의 일산화탄소 배출원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일산화탄소 배출원은 난로, 이동식 버너, 직화구이 식당 등 다양합니다. 일산화탄소는 연탄뿐 아니라 대부분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경우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전히 연탄을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들은 신문에 다시 연탄가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2018년 7월에는 충북 청주의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한 숯불구이 장어집에서 손님 11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장어구이집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 1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소견이 나온 것입니다. 당시 이 장어구이집은 에어컨을 튼 채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영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어구이집 주인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같은해 겨울에도 연탄가스라는 말이 다시 언론에 다시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10명이 목숨을 잃거나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강릉 펜션’ 사고 때의 일입니다. 2018년 12월 17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이 펜션에 묵었던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강릉 펜션사고를 비롯해 최근 5년 동안 총 24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모두 55명에 달합니다.

사고가 난 펜션에 가스누출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탓에 피해가 컸다는 여론이 일자 정부는 지난해 3월 펜션 등 숙박시설에 가스·기름·연탄보일러 등이 설치된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정부는 지난달부터 숙박시설과 일반주택에서 가스보일러를 새로 설치할 때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느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스보일러 제조업체는 제품 판매시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함께 팔아야 하며 기존에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숙박시설은 내년 8월 전까지 경보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합니다.

연탄가스에 중독될 일은 거의 없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숙박업소에서는 의무화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제대로 설치하고, 식당에선 환기에 좀 더 신경쓰고, 시민들도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난로나 버너 등을 이용할 때 좀 더 주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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