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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교육에 시행착오는 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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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휘세 작성일20-04-13 09:01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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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를 봐야 하는 중3과 고3이 제일 먼저 온라인 개학을 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개학 2일 차 현장 모습에 대해 "대체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우려했던 문제가 고스란히 현실이 됐는데 말이다.

30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서버 용량을 늘렸다는 EBS 온라인 클래스는 크고 작은 잡음을 이어갔다. 첫날엔 아침부터 한 시간 넘게 접속조차 되지 않아 학생들을 디지털 난민으로 만들더니, 둘째 날에는 가입 한 번, 동영상 하나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버벅대는 모습을 보였다.

수업은 또 어떠한가. 우려했던 대로 학교마다 교사마다 온라인 수업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급기야 학교 수업 중에 학원에 있는 학생들까지 등장했다. "음소거를 해놓고 자습했다" "배속으로 재생하고 사설 인강을 봤다"는 글이 입시 관련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난무했다. 자신을 고 3이라고 밝힌 한 수험생은 "교과목 대부분이 EBS 강의로 채워져 있어 당황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비난의 총알받이가 된 건 학교였다. 수업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며 교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벚꽃 흩날리듯 쏟아지는 공문을 처리하며 빠듯한 시간 속에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해야 했던 교사들은 억울함을 드러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성급하게 온라인 수업 결정을 내린 교육부로 가야 할 화살이 교사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장기전을 준비하라고 미리 언질을 줬더라면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학교 반응에서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교육부는 "지금의 시행착오가 우리 교육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한다. 치밀한 사전 준비 없이 졸속으로 강행한 정책은 현장에 피해만 안긴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수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는 개학 연기에 매몰돼 정작 장기전에는 대비하지 못했다. 4월 말~5월 초 등교 개학을 거론하며 혹여나 온라인 수업이 한 학기 전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는 대비하지 않고 있다. 초행길일수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교육에 시행착오는 당연한 일이 아니다.

[사회부 = 고민서 기자 esms4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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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연장에 따라 공연계에서도 잠시 공연을 멈추거나 미루고 있습니다.

공연은 멈췄지만, 무대 뒤 연습실 배우들은 값진 땀을 흘리며 공연 재개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홍상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뮤지컬 배우들이 연습실로 모였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음악과 안무를 모두 맞춰보는 연습, 런쓰루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20일이나 미뤄졌지만, 연습은 하루도 쉴 수 없습니다.

[정인성 / '올 아이즈 온 미'배우 : 마음이 무겁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더 완벽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 있게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땀과 노력이자,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담았습니다.

[소냐 / 배우 : 무대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다고 느끼는데 그게 잠시 멈춰졌을 때는 많이 다운되어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힘드셨던 분들이 오셨을 때 우리가 위로가 되는 사람들이 되어보자, 그런 작품을 만들자.]

7달 동안 준비한 공연이 완벽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연습 동작 하나, 하나 정성을 쏟아냅니다.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들여다보고, 동료와 호흡을 맞춰보며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최성원 / 배우 : 마음가짐이 여느 공연과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가장 지쳐 있을 시기이기도 해요 모든 배우들이. 근데 더 많이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더 많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뭘까 끝까지 더 고민하게 되는 거 같아요.]

기다렸던 무대, 관객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함연지 / 배우 : 주제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 인데요 요즘처럼 우리 모두가 약해져 있는 시기에 자기 자신을 돌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 사람을 사랑하고 저희 뮤지컬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공연이 중단되거나 미뤄지고 있지만, 배우들은 연습실에서 관객들을 만날 무대를 위해 땀 흘리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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