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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성적 비하’ 팟캐스트 출연” “판세 뒤집으려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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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병차 작성일20-04-13 20:50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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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단원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과거 '성적 비하' 발언이 오간 유료 팟캐스트에 출연한 것을 두고, 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는 김 후보가 이 방송에서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면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남국 후보는 "다른 진행자가 언급했던 내용에 동조하지 않았고,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직접 한 바 없다"면서 선거 판세를 뒤집어보기 위한 "물타기"라고 맞섰습니다.

■ "민주당 김남국, '성적 비하' 팟캐스트 출연…사퇴 촉구"

통합당 박순자 후보는 오늘(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몸과 성을 상품화, 도구화, 희화화하는 풍조를 지적하고 이와 관련해 국민을 기만한 한 정치인의 이중적 행태를 알리고자 한다"라며 김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2019년 1월 14일부터 2월 26일까지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의 공동 진행자로 20회 이상 출연했다. 이 방송은 'X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애상담방송으로, 'X드립'이라는 타이틀을 걸고서 출연자들이 욕설을 물론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는 방송"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후보는 진행자들이 주고받은 방송 일부를 기자회견장에서 재생한 뒤 "차마 입게 담기조차 수치스러운 성 비하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 방송에서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 품평에 참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의 몸 사진을 보면서 한 마디씩 품평하는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 착취 영상물을 보며 '가슴이 어떻다' 등의 말을 하는 것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냐"라고 지적하며, "성 품평에 참여했다는 점에 있어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자격이 없다. '단순 가담자'라고 변명하지 말고 당장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권과 성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민주당의 기조와도 정면 배치되는 일이다. 이번 공천의 책임 있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 뒤 따로 기자들과 만나 녹취파일의 입수 경위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는 "선관위 주최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n번방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보고, 한 여성분이 제보를 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 "다른 진행자 언급 내용 동조 안해…부담스러워 자진 하차"

김남국 후보는 오늘 오후,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우선 해당 방송의 성격에 대해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으로, 유료 성인컨텐츠였기 때문에 TV방송보다는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진행자들께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다"면서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남국 후보는 "제가 공동 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고,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울러 방송에는 남성출연자와 함께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했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며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히려 박순자 후보를 향해 "‘박순자 수행비서 양심선언번복’과 관련하여 4월 12일 공개된 수행비서의 통화녹음 파일을 덮기 위해서 물타기를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오늘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 정의당 "여성 비하·성희롱 사과해야"

정의당은 김남국 후보의 과거 팟캐스트 방송 논란에 대해 "노골적인 여성 비하와 성희롱 등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발언으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말 21대 총선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 내 '혐오와 젠더폭력 TF'를 만들었다"며 "무엇을 검증했는지 알 수 없는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스스로를 검증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과거 방송을 공개한 상대 후보인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에 대해서도 "여성 비하와 성희롱 발언으로 치자면 대한민국에 미래통합당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당"이라며 "박순자 후보는 누워서 침뱉기 하지 말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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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언론, ''코로나19 대응'' 파월의 파격조치에 호평
- 일각 ''시장, 위기 때마다 연준 개입 당연시'' 지적도
- 트럼프 ''비난'' 거둬·바이든 "연준=독립"…진짜 연임?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트럼프와 바이든은 파월의 연임에 동의해야 한다.(Trump and Biden should agree on this: Fed Chair Powell deserves a second term.)”

지난주 미국 CNN비즈니스의 폴 R. 라 모니카 칼럼니스트는 내놓은 제안이다. 오는 11월3일 미국의 대통령직을 놓고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2022년 2월까지 임기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에게 4년 연임을 보장하라는 얘기다.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성급한 요구이긴 하지만 파월 의장의 치솟은 몸값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준이 코로나19발(發) 충격에 맞서 잇달아 내놓은 선제적이고 파격적인 조치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대통령 위상 확인한 파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풀이 대상 정도로 취급받던 파월 의장의 위상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프랑스계 글로벌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크 외환 리서치 헤드는 “이번 위기에 대응하는 파월의 반격에 우리는 찬사를 보내야 한다”고 했고, 24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노리스 미 신용부문 대표는 “연준의 탄약은 풍부하다는 중요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 파월의 조치는 획기적이었다”고 했다. 평소 파월 의장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짐 크래머 CNBC 앵커조차 “파월은 진짜 남자” “연준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칭송할 정도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통제 불능일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전광석화처럼 전면에 나섰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틀 뒤인 일요일에 선언한 전격적인 ‘제로금리’ 채택과 양적완화(QE) 재개, 다시 나흘 뒤 내놓은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이 대표적이다. 매주 ‘실업 쓰나미’가 몰아칠 때마다 ‘회사채 매입’,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매입’ 등 한 단계씩 강도 높은 카드로 맞서며 공포에 짓눌린 시장을 다독였다.

파월 의장은 9일 정크본드 매입을 골자로 한 최대 2조3000억달러(2800조원)의 유동성 추가 투입 발표 후 가진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경기회복 경로에 올라섰다고 확신할 때까지 강하고 선제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우리의 권한을 계속 사용하겠다”며 향후 강력한 부양 조치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해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반등은 매우 ‘강할’ 것”이라며 ‘V자 회복론’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크래머는 “적어도 경제에 관한 한 연준(파월 의장)과 선출된 지도자(트럼프 대통령)는 한 편”이라고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시장의 구원자 Vs 구조조정 기회 차단

평소 툭하면 불만을 토로하고 비난을 퍼붓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발언에서도 더는 ‘제롬 파월’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이 마지막이다. 그는 당시 “나는 그(파월 의장)가 있는 게 기쁘다”며 “나는 파월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로 잘했다’고 했다”고 말한 게 마지막이다. 아직 그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여전히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 재개 시기와 관련, “잘못된 출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5월 경제 재개’에 군불을 때고 있는 가운데 나온 언급이다.

이를 두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측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섣불리 완화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금까지 연준의 조치는 시장안정과 향후 강한 ‘경기반등’을 이끌기 위한 중앙은행으로서 역할에 충실했을 뿐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된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 일부에선 파월 의장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위기 때마다 중앙은행이 ‘구원자’로 시장에 개입하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정크본드 매입 등 한계기업들까지 중앙은행이 나서 구제한 건 구조조정 기회를 차단함으로써 되레 경기반등의 걸림돌을 양산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어느 순간 쏟아부은 달러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생길 것”이라며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정부·기업·가계 모두 향후 엄청난 빚에 시달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썼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AFP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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