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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소방유물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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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이호 작성일20-04-10 21:39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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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사라져가는 소방유물과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5월부터 소방기관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방유물 찾기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오는 5월부터 소방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소방기관과 국민을 대상으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전용 누리집에 등록하여 소개하면 소방청에서 역사적 가치를 판단해 소방유물 보유증서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 소방유물은 소방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형의 물품과 자료로 우리나라 소방발전의 역사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
○ 그러나 이러한 중요 자산에 대한 보존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고물상에 팔리거나 심지어는 쓰레기장에서 소각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소방청은 파악하고 있다. 일례로 1970년대 이전의 소방차량이 중요 모델별로 보존되었어야 당연하지만 소방기관이 보유한 차량은 단 몇 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대별로 우리나라 소방차 발달사를 실물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 그동안 유물보존에 대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행정자치부 소방국 시절이던 1998년에는 소방역사사진전을 개최했고 2004년도에는 소방기본법에 국립소방박물관 설립 근거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정책의 연속성이 부족했고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비되지 않았으며 OECD 국가 중 국공립 소방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 소방청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유물의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멸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2017년 소방청 개청을 계기로 적극적인 보존조치에 착수했다.
○ 국립소방박물관 설립 추진과 함께 소방유물 보존에 대한 홍보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책자와 동영상을 제작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으며 소방청 청사에 소방역사배우기 게시판을 만들어 직원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유물을 통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소방유물이라고 해서 시대가 오래되어야 한다거나 경제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작은 뱃지 하나, 오래된 사진이나 서류 한 장이라도 그것이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모두 소방유물이며, 그것을 잘 정리하고 보존해서 후세들에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소방청은 현재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함께 소방유물등록 전용 누리집을 제작 중에 있으며, 4월 말에 전용 누리집이 완성되는 대로 소방유물 찾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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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캉사회 실현으로 민심잡기
"일대일로 따라 질병 확산" 비판에 의료품 지원 모색
중국판 마샬플랜 해석도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것은 인도주의차원의 선물이나 지원이 아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비즈니스일 뿐이다."

체코의 즈데니에크 흐리브 프라하 시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의료물자 지원을 이같이 비판했다. 중국의 마스크외교 자체가 세계질서 재편을 염두에 둔 '선심성 지원'이라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은 전염병을 퍼뜨렸다는 전 세계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중국이 지원한 불량품 의료물자 때문에 유럽에서는 반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분위기 탓에 중국은 세계 패권 경쟁에서 떨어져 코로나19 이후 내부 수습에 당분간 전념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지금 일대일로를 관리할 여력이 없다"며 "중국내 조업재개, 경제 정상화가 현재 가장 큰 이슈인 만큼, 당분간 중국 밖으로 시선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내부수습에 매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민생과 관계가 깊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6%의 경제성장률을 간신히 달성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사태가 아니었어도 5%대 성장이 불가피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공산당 상무위 회의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가 초래한 손실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추고 '전면적 샤오캉 사회' 실현과 탈빈곤 임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샤오캉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것을 뜻한다. '샤오캉 사회' 건설과 '탈빈곤'은 시 주석의 지상과제다. '조업재개'라는 말이 현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런 과제와 관계가 깊다.

시진핑 체제 이후 야심차게 추진돼 온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2016년 3월 일대일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체코는 최근 중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대표적인 국가다. 또 이탈리아 등 일대일로 참여국 역시 반감이 크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 때문이라고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중국 싱크탱크 중국세계화센터(CCG)의 저우샤오징 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대일로 전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자본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외교 여건도 좋지 않다. 지난달 개최하기로 했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마저 언제 개최될 수 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또 베이징에서 열기로 예정됐던 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 간 회담도 미뤄졌으며 시 주석의 해외순방 일정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다.

대신 일대일로의 개념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바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인프라 투자를 주축으로 한 기존 일대일로 개념에 보건 분야를 접목하기 시작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헬스 실크로드'란 단어를 꺼내들며 "이탈리아와 함께 헬스 실크로드 건설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코로나19 의료물자를 각국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헬스 실크로드' 띄우기에 나섰다.

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은 지난달 21일 중국 이우에서 있었다. 열차에 의료용 마스크 11만장과 방호복 776만개를 실어 스페인으로 보냈다. 1만3000km를 17일을 달려 도착하는 일정이다. 세계 최장 중국-유럽 실크로드 열차다. 환자들의 생명이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이용한 것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한 세계적 위상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유럽에 대한 의료품 지원을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비유한다. 미 언론 디플로맷은 중국의 마스크 외교를 언급하면서 "1948년 미국은 러시아에 대응해 서유럽에 150억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전례를 통해 중국이 세계무대 전면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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