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daum.net/v/20220925092620921
징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인접국 핀란드는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려는 러시아인들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육로를 거쳐 핀란드로 가면 유럽연합(EU)의 다른 회원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러시아인의 입국이 급격히 늘자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전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오는 사람들 수를 확실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 거부를 위해 러시아를 떠나는 이들을 ‘망명자’로 대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냉소적 견해를 드러내는 국가도 많다. 역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가 대표적이다. 이 나라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처음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학살할 때에는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라며 “그때 항의하지 않았던 러시아인을 이제 와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푸틴은 관련자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입대 후 전투 행위를 거부하거나 탈영을 시도하는 이들을 최장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가혹한 법률안에 서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와 동시에 병력 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용병’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BBC는 “푸틴이 러시아군에서 1년간 복무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이는 통상 5년 이상 러시아에 거주한 외국인들한테 시민권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특혜”라고 소개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병력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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