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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본, 초유의 감염병 긴급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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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증윤용 작성일20-04-08 09:20 조회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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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야…향후 2주 고비"
다중이용 시설 이용 제한될 듯…강제성은 없어
대중교통·은행 등 필수 사회·경제시설 차질 없이 운영
1200조원 규모의 긴급경제 대책도 통과돼
아베 신조 일본총리(자료사진) ⓒ뉴시스7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감염병 관련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연일 신규환자가 2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나마 향후 확산세를 꺾기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43분경 코로나 19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도쿄도를 포함한 7개 지역에 '신형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특조법)'에 따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번 선언의 시효는 다음달 6일까지 한 달 간 지속된다.

아베 총리는 해당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만연해 국민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면서 "특조법에 기초해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은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을 포함해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광역자치단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방역 전문가 등이 포함된 코로나19 관련 자문위원회를 열고 도쿄 등에 대한 긴급사태 선포에 대해 '타당하다'는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법에 따르면 국민 생명·건강에 현저하고 중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국민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긴급사태 발령이 가능하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포에 앞서 중·참의원 운영위원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야당에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불필요한 외출 자제 △임시 의료시설을 위한 토지·건물 수용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용중지 요청 등 개인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만 외출 자제 요청과 시설 이용제한에는 강제성이 없어 위반 시 벌금 등을 부과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폭발적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외출 자제에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협조주길 부탁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노력해 사람간 접촉을 70~80% 줄이면 2주 뒤엔 감염 피크(정점)을 지나 감소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가 '도시봉쇄'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중교통, 은행 등 필요한 사회·경제적 서비스는 유지된다. 수퍼마켓도 영업을 지속하기 때문에 식료품 등을 사재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108조엔(약 1215조원)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이날 임시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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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4조…전년比 2.73%↑
LG전자 1분기 영업익 1.09조…전년比 21.1%↑
삼성 '반도체', LG '생활가전' 덕에 실적 호조
코로나19 영향 제한적…2분기부터 반영될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삼성전자가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입문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0년 1분기 실적이 주력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나란히 선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양사의 2분기 실적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잠정 매출은 전분기 대비 8.15%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0.61%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73% 늘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로 반도체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적자 지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주문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는 3월 들어 타격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 표지석. 2020.04.07. chocrystal@newsis.com

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14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97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1조1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가전 부문의 판매세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좋고,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보여왔다. 또한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는 코로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위생사전 판매 호조이며 신성장 가전, 해외판매 및 렌탈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출혈경쟁이 다소 완화됐으며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사업부별로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H&A사업부의 긍정적 영향이 MC사업부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선전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여파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가 촉발한 세트 수요 약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이라며 "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바일 수요의 둔화가 북미와 유럽에서 본격화되면서 2분기 물량 감소는 다소 필연적으로 판단된다"며 "메모리의 경우, 서버 수요가 받쳐주면서 IM보다는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디스플레이, IM, CE 전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반도체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전사 실적의 증가 추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반도체 수요 증가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 신규 생산능력(CAPA) 투자 자제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이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14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LG전자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이 2분기부터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성률 연구원은 "주요 수요처인 미국, 유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요 불확실성은 커졌다"면서 LG전자의 올해 TV 출하량 전망치와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4.3%, 11.5% 하향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요 사업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경 올림픽 연기로 TV 특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며 "미주 및 유럽 지역의 이동 제한으로 수요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스마트폰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며 "주요 경쟁사 대비 외형 사이즈가 대폭 줄어들어 상대적인 영향 강도가 덜하며 지난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 개선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30%와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영업이익 하향은 3분기에도 영향이 일부 반영된 이후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2021년은 보상 소비와 기저효과로 인해 예전 전망 수준으로 회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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