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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서울 낮 최고 18도 포근 강원 일부 지역 비 [오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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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랑 작성일20-04-07 20:26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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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6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백화산을 찾은 주민이 진달래를 감상하며 등산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화요일인 7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벌어져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 영서 남부에서만 오후 한때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 기온은 14∼2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일부 내륙에서는 15도 이상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등급은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충북은 오전에, 부산·울산은 늦은 오후에 등급이 ‘나쁨’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 전라 서해안에서 안개가 낄 수 있다.

경기, 충남 서해안은 가시거리가 200m에 머무를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동해 앞바다에서 0.5∼1.5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남해 0.5∼2.0m, 동해 1.0∼2.0m로 각각 예보됐다.

남해안은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 기간으로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만큼 만조 때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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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애리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부팀장이 방역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과 보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감염병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엄애리 부팀장(48)이 세계보건의 날인 4월7일을 맞아 코로나19로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시민을 위해 최전선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누비는 보건인의 바람을 이처럼 밝혔다.

엄 부팀장은 지난 1월 초 중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감염병의 존재를 알게 됐다. 관련 뉴스를 보며 감염병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지 않길 바라던 그의 바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원시에 대책본부가 꾸려지면서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곧바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후 엄 부팀장을 비롯한 보건인들은 7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24년째 지방간호직 공무원으로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지역 주민들의 보건 증진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이지만 이번 코로나19 대응에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때마다 보건인들은 감염병 대응과 극복에 한마음 한뜻을 모아 감염병 관리에 매진했다. 특히 수원시는 2월 말께부터 보건소의 일반 업무들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대응 중이다.



수개월째 개인생활 없는 최전선 보건인들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책반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수원시

엄 부팀장은 “초기에는 각종 지침을 확인하고 조직을 갖춰 현장 대응 체계에 익숙하기까지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때마다 동료들이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보건인들의 단합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감염병은 업무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환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와 동선 관리 등의 환자 대응을 시작으로 접촉자를 조사해 관리하고 타 지역에 알리는 등 관련 보건 업무가 잇따른다.

또 방역물품 품귀현상 속에서 소독약과 마스크, 체온계, 현장 근무자들이 사용할 보호복 등 각종 물품관리도 중요한 역할이다.

여기에 지역 내 의료기관 관리와 선별진료소 운영, 민원 대응 및 사후관리 대비, 방역소독, 각종 행정 사항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업무는 끊이지 않는다.

덕분에 수십 개가 넘는 단체채팅방과 각종 매뉴얼, 공문 등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엄 부팀장은 휴대폰과 한 몸이 되어버렸다. 결국, 코로나19 이후 자정을 넘어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고,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역할은 등한시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대부분의 근무자가 레벨 D 등급의 전신 보호복과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날이면 숨이 막히지만 물 한모금 마시지 않는다”며 “보호장비가 한 번 벗으면 재사용할 수 없어 부족한 상황에서는 화장실 가려고 벗는 것조차 아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빗발치는 민원은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확진자가 발생한 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기준에 따라 동선이 공개되면 환자의 이동 경로 등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제외되는데, 불안한 주민들은 매우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개월째 지치고 힘든 일상이지만 유치원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써서 보내준 편지와 이름 모를 주민이 보내준 꽃 등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보람과 고마움을 느낀다.

메르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달라진 우리나라의 감염병 관리 능력은 그에게 보건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

엄 부팀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된다”며 “높아진 의식 수준과 기대치, 엄격한 잣대와 쓴소리가 결국 발전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능력에 자부심


보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 근무 중인 보건인들. / 사진제공=수원시
특히 수원시의 한발 앞선 대응은 현장의 근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접촉자 등의 자가격리를 위한 임시생활시설과 해외입국자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 등 선제적인 조치들은 현장 대응에서도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에 발열 증상이 있던 노숙인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할 공간이 없어 난감한 경우가 있었는데, 임시생활시설이 생긴 이후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기가 수월해졌다”고 부연했다.

보건인으로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건강과 보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엄 부팀장은 “평소에 건강보다 중요한 게 없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건강을 위한 노력은 뒤처져 있다”며 “대부분이 흘려듣던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의 중요성이 이번에 부각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건강과 보건을 위한 행동의 실천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향후 관련 조직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수원=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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