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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대량해고 본격화..美에서만 5천만명 일자리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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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이호 작성일20-04-06 11:17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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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산 '완전고용' 신화 깨진 美
- "4월에만 수천만명 일자리 잃을 수도"
- '위기 직격탄은 하층민부터' 예외 없어
- 中 일자리 쇼크 현실로…실업률 6.2%
- "올 세계경제 역성장" 전망 점점 늘어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베이징=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가 끝없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따른 자금 경색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데 이어 실물경제에서는 실업 쓰나미가 닥쳐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만 50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4월 들어 美 수천만 일자리 잃을 것”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완전고용’ 신화가 깨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非)농업 일자리는 70만1000개 줄었다. 1만개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완전히 빗나갔다. 일자리 감소 자체가 2010년 이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미국의 대표 고용지표다. 초장기 호황에 힘입어 실업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완전고용이 이어졌다. 미국 내에서는 실업률 3%는 학업 등으로 인한 자발적 실업자를 제외하면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사람은 대부분 취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이 때문에 신규 고용은 매달 20만명 안팎에 그쳤다.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급격히 실물경제가 무너지면서 미국 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에 일자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수치가 미국이 직면한 실업 대란의 초입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CNBC는 “이번 통계는 (지난달 13일 당시) 셧다운 시점까지 자료만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순 트럼프 정부가 미국판 사회적 거리두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시점 이후 쏟아진 실업자는 상상을 초월한 숫자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업 대란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대량 해고에 들어간 유통업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551개 지점에서 일하는 직원 12만5000명 대다수가 무급휴직 중이다. 또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의 직원 8만여명은 사실상 일자리를 잃었다. 패션 브랜드 갭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 직원 8만명이 휴직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은 이번주 나올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2주간(3월 셋째주, 3월 넷째주) 각각 328만명, 664만8000건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는데, 4월 첫째주는 7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JP모건)이 나온다. 4월에만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실업급여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구글 검색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업종의 실업자는 5000만명 가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 들어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실업률은 두 자릿수로 치솟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역대 실업률 최고치(10.7%)를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마저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은 뉴욕 소재 호텔 등 북미 지역에서만 직원 1500여명을 일시 해고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문 닫힌 백화점 체인 콜스의 한 매장 앞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中 대학 졸업생 870만명 취업 어쩌나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에선 이미 실업 쇼크가 현실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 1월 실업률(5.3%)보다 거의 1%포인트 치솟았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18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17.2% 줄었다. 이로 인해 2차·3차산업에서 수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6000만명 중 1800만명이 실직할 것이라는 게 노무라의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역대 최대인 874만명이다. 가뜩이나 치열한 구직경쟁을 벌이던 이들이 더 좁아진 취업문을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

왕후이 중국교육부 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일반 대학 졸업생은 전년 동기 대비 40만명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졸업생의 취업 상황이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신규 취업자 목표는 하향 조정이 유력하다. 중국 공산당은 매년 3월 열리는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를 공개하는데, 양회는 현재 코로나19로 연기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 취업자 수는 1352만명으로 목표치(1100만명)를 넘겼다.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실물경제 위기가 실업자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에선 지난달 신규 실업자가 전월대비 30만2000명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다. 이마저도 무급 휴직자는 제외한 수치여서 실업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실업자가 전년동기보다 65.4% 늘어난 50만4000여명에 달해 1946년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코로나 사태 이전 4.8%였던 실업률이 올해 2분기에는 25% 정도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이렇게 멈추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노스 잭슨에서 한 남성이 실업수당 신청서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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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기업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제 개편을 "독과점의 횡포"라며 비판한 데 이어 경기도 독자적으로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용희 기자

배민 점주들 "'깃발꽂기' 핑계로 수수료 과다 인상" 분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체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에 대한 점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에 정치권이 응답하며 배민이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민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공공 앱 개발 등 지금 당장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민의 횡포를 억제하기 위해 입법 등을 기다리기보다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힘 좀 가졌다고 힘없는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며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 되겠느냐.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배민의 수수료 체제 개편과 관련해 대응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배민의 과도한 수수료 책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담겠다고 공약했다. 배민의 수수료율이 과도하게 책정되거나 인상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온라인몰과 중소유통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치권의 지적 대상이 된 배민의 새 요금체계는 '오픈서비스'로 불린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 앱 상단 노출 방식을 기존 오픈리스트에서 오픈서비스로 바꾸고 주문 1건당 수수료 5.8%를 부과하는 등의 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배민 가입 점주들은 대부분 '정액제'(울트라콜)를 이용했다. 월 8만8000원을 내면 주문자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지역의 음식점을 모바일 앱 화면에 노출해주는 방식이다. 별도 건당 수수료는 없었다. 하지만 배민이 이를 뒤집고 건당 수수료 상품으로 전환한 것이다. 쉽게 말해 점주들이 배민의 고정 광고비로 장사를 하던 방식에서 이제 파는 만큼 수수료를 떼이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점주들은 배민의 이러한 수수료 체제 개편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점주들을 위한 '착한 정책'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배민의 배신, 수수료 꼼수인상 등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치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 또한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우려하는 점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현재 점주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수료 체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점주는 "주변을 살펴보면 배민에 불만이 있으나, 혹시 매출에 타격이 생길까 걱정돼 억지로 가입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놓고 "수수료 부담이 대폭 늘어났다"라는 점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예주 기자

이러한 지적에 배민 측은 깃발꽂기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요금체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깃발꽂기는 정액 광고 상품인 '울트라콜'을 여러 개 구매해 상단에 다수 노출하는 행위다. 배민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에 도입한 오픈서비스 제도는 특정 업체가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가 합리적이냐, 주문이 생길 때만 세계 최저 요율을 내는 수수료 체계가 합리적이냐는 고민의 결과"라고 밝혔다.

배민은 설명자료에서 월 매출 1000만 원인 점주가 울트라콜을 20개씩 사용해 월 160만 원의 비용을 부담했다는 이전 사례를 제시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30개, 40개씩 깃발꽂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많아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업자들이 피해를 보니, 건당 수수료 체계가 더 나은 방식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점주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안양에서 돈가스 등의 배달 식당을 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월 매출 1000만 원 점주가 깃발 20개씩 꽂는다고 제시한 건 수수료 체제 개편을 합리화하기 위해 특수한 사례를 가지고 온 것"이라며 "배민 외 다양한 고정 지출이 있는 식당에서 월 1000만 원을 벌면서 160만 원 넘게 깃발을 꽂는 건 매월 손해 보면서 장사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상단 노출을 위해 울트라콜 여러 개를 구매해봤던 사람으로서 배민의 설명이 굉장히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점주도 "깃발꽂기를 없앤다는 핑계로 점주들의 피를 빨아먹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배민의 수수료 체제 개편 이후 오히려 영세업자가 더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점주들에 따르면 개편 이후 상단 노출은 △매출 △신규 입점 △점주 자체 할인 쿠폰 사용(점주 반발로 최근 중단) 등 기준에 따른 가산점으로 결정된다.

배민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원래 배민 광고(정액제, 깃발꽂기 가능)는 많은 광고비를 쓰는 만큼 효과를 보거나, 적은 광고비로 고효율을 노리는 구조였다"며 "이제는 수수료 형태로 광고비를 더 많이 내면서 그만큼 광고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매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영세업자들도 깃발꽂기를 효율적으로 선택해 효과를 보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매출이 높은 가게만 노출이 잘되고, 그렇지 않은 영세업자들은 효과가 거의 없이 수수료만 떼인다. 매출이 높은 가게들도 그만큼 수수료 부담이 늘어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배민만 배를 불린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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