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마스크 쓰면 공부 안돼요"...코로나에 학원가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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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용 작성일20-03-28 09:13 조회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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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용민 기자
예방 가이드라인 '무용지물'...학업·감염 걱정에 이중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은 '진퇴양난'이다. 학원은 휴원 여부를, 학생·학부모는 학원 수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대부분의 학원들은 일단 수업을 재개했다. 더이상 경제적인 비용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집단 감염의 우려와 학업에서 뒤쳐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동시에 느낀다. 특히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봐야하는 고3 수험생들은 수업일수는 줄었지만 공부해야할 양은 그대로여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선 대입 전략을 짜기 여의치 않다.
<더팩트>가 25~27일 돌아본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노량진·대치동 학원가는 이렇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분위기였다.
◆"수업 중 1~2m 이격거리? 말도 안 된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이 곳에서 5년째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A 씨는 '학원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를 잘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에 뜬금없이 "진짜 여기 학원들 다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들에 대해 발열체크도 하고, 최소 1~2m 이상 이격거리를 유지하라고 하던데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지침"이라며 "열감지기는 지금 구할 수도 없고, 이렇게 좁은 장소에서 그렇게 거리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 수학전문학원 앞에서 만난 김모(17) 양은 "다른 친구들도 다 학원에 가는데 나만 빠지면 안 될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수업시간에도 끼고 있느냐고 묻자 "그렇게 할거면 안 나오고 말지 공부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혀서 집중할 수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는 침방울로 감염이 되는데도 학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마스크를 아예 끼지 않고 학원으로 들어가는 학생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고3 수험생 최모(19) 군은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사실 이번 달 초에는 복도에 불을 끄고 커튼을 가린 채 수업을 한 학원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주부터 많은 학원들이 그렇게 안하고 당당하게 수업을 하고 있다"며 "학원을 세 군데 다니고 있는데, 절반 정도의 학생들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원가 주변의 스터디 카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인근 상가에서 스터디 카페를 운영 중인 B 씨는 "완전 바닥을 쳤다가 요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평소에 비해 손님은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카페에 있는 자리 70개 가운데 30개가량이 찬 상태였다. 대형 책상에 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는 구조라 오히려 학원보다 더 집단감염에 취약해 보였다.
◆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팡질팡 학부모
26일 오후 대치동 학원가 인근 카페에서 만난 학부모들의 대화에서도 불안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고1 아들을 둔 어머니 김모(43) 씨는 "뉴스에서 코로나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하는데 안 보내는게 맞지만 그러다 우리 애만 뒤쳐지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며 "애가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포에 사는 정모(44) 씨는 "인강을 듣고 공부할 애 였으면 나는 걱정도 안 했다"며 "내 아들은 너무 집중을 못해서 차라리 조금 비싸더라도 과외를 붙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학원에서 방역을 한다고는 하던데 애한테 들어보면 진짜 엉터리"라며 "공부보다는 당연히 애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B 씨는 "살면서 공부하다 죽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래도 저래도 걱정인 부모의 마음은 인강만으로 채워지기는 어려워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용민 기자
◆ 대치동은 핵폭탄, 노량진은 수소폭탄?
27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모 재수학원. 1층에서 직원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일일이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학원 관계자가 막아서며 "학생과 강사 이외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노량진 학원가는 초·중·고교생을 위한 대치동 학원가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고 당국의 점검도 잦다보니 '학원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상은 대치동 학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모 재수학원 관계자는 "대치동 학원이 핵폭탄이라면 이곳은 그보다 규모가 훨씬 센 수소폭탄"이라며 "겉보기에는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시설 내 간격을 50cm 이상 유지할 수가 없다"며 "오히려 재수학원은 오밀조밀 모여 있는 구조라 단 한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다른 재수학원 관계자는 "등록한 재수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강을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거리 유지를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현재의 지침은 소수 정예의 고액 강의가 아니라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시험이 대부분 5월 이후로 연기된 탓에 공무원 시험 학원가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는 이모(29·여) 씨는 "학원 진도는 이미 모두 끝냈다"며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 비해 학원에 나오는 학생들은 30%도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권모(35) 씨는 "현강(현장강의)을 듣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거리 유지는 충분히 되고 있다"며 "누가 강의 중에 헛기침이라도 한번 하면 평소보다 약간 신경쓰이는 그 정도 분위기"라고 전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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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용민 기자
예방 가이드라인 '무용지물'...학업·감염 걱정에 이중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은 '진퇴양난'이다. 학원은 휴원 여부를, 학생·학부모는 학원 수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대부분의 학원들은 일단 수업을 재개했다. 더이상 경제적인 비용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집단 감염의 우려와 학업에서 뒤쳐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동시에 느낀다. 특히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봐야하는 고3 수험생들은 수업일수는 줄었지만 공부해야할 양은 그대로여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선 대입 전략을 짜기 여의치 않다.
<더팩트>가 25~27일 돌아본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노량진·대치동 학원가는 이렇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분위기였다.
◆"수업 중 1~2m 이격거리? 말도 안 된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이 곳에서 5년째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A 씨는 '학원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를 잘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에 뜬금없이 "진짜 여기 학원들 다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들에 대해 발열체크도 하고, 최소 1~2m 이상 이격거리를 유지하라고 하던데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지침"이라며 "열감지기는 지금 구할 수도 없고, 이렇게 좁은 장소에서 그렇게 거리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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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최모(19) 군은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사실 이번 달 초에는 복도에 불을 끄고 커튼을 가린 채 수업을 한 학원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주부터 많은 학원들이 그렇게 안하고 당당하게 수업을 하고 있다"며 "학원을 세 군데 다니고 있는데, 절반 정도의 학생들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원가 주변의 스터디 카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인근 상가에서 스터디 카페를 운영 중인 B 씨는 "완전 바닥을 쳤다가 요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평소에 비해 손님은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카페에 있는 자리 70개 가운데 30개가량이 찬 상태였다. 대형 책상에 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는 구조라 오히려 학원보다 더 집단감염에 취약해 보였다.
◆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팡질팡 학부모
26일 오후 대치동 학원가 인근 카페에서 만난 학부모들의 대화에서도 불안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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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저래도 걱정인 부모의 마음은 인강만으로 채워지기는 어려워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용민 기자
◆ 대치동은 핵폭탄, 노량진은 수소폭탄?
27일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모 재수학원. 1층에서 직원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일일이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학원 관계자가 막아서며 "학생과 강사 이외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노량진 학원가는 초·중·고교생을 위한 대치동 학원가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고 당국의 점검도 잦다보니 '학원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상은 대치동 학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모 재수학원 관계자는 "대치동 학원이 핵폭탄이라면 이곳은 그보다 규모가 훨씬 센 수소폭탄"이라며 "겉보기에는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시설 내 간격을 50cm 이상 유지할 수가 없다"며 "오히려 재수학원은 오밀조밀 모여 있는 구조라 단 한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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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암 환자들 사이에 개 구충제 복용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한 미국인이 이 약을 먹고 암을 완치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번졌다. 성분명 '펜벤다졸'. 이 약을 계기로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 '메벤다졸'을 찾는 사람도 늘었고, 심지어 암 치료를 기대하며 독성이 더 강한 구충제나 항생제에 손대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식약처나 대한암학회가 복용 자제를 권고했지만 환자들은 믿지 않는 상황. 약물의 항암 효과를 다룬 해외 논문들이 있는데다 임상시험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의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KBS '시사기획 창'은 과연 이런 구충제가 암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지, 환자들에게 안전한지를 집중 추적했다.
'시사기획 창' [KBS ]
◆ 'O벤다졸' 국내 연구진을 만나다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과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ㆍ메벤다졸은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다룬 논문은 7편, 알벤다졸과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다룬 논문은 무려 100편이 훌쩍 넘는다. 국내에서도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연구한 논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취재진은 이 논문을 쓴 연구진을 여러 차례 설득 끝에 직접 만났다. 이들은 이번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구충제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까?
◆ 구충제를 암 치료제로 처방한다?
취재 도중 영국의 한 병원에서 구충제 메벤다졸을 암 치료용으로 처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찾아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취재가 시작된 날,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8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사전에 약속된 인터뷰가 모두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취재진은 겨우 이 병원 관계자를 접촉할 수 있었다.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왜 구충제를 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것일까? 영국의 다른 병원들도 이런 처방을 하고 있을까?
◆ '암 치료제'를 사고파는 사람들
절박한 암 환자들은 구충제를 계기로 다른 전문의약품과 항생제까지 손대고 있다. 온라인에는 암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약물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환자들은 이 약물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거래한다.
취재진은 외국산 구충제를 온라인에서 팔고 있는 한 판매자를 만났다. 이들은 구충제의 항암 효과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까? 이런 약물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도 함께 분석해 봤다.
◆ 국내 의료진은 뭐하나?
보건당국과 국내 의료진은 구충제 논란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왜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외면하는 것일까? 이렇게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기초적인 임상시험에도 나서지 않는 것일까?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암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의사들을 만나서 물어봤다. 도대체 이들은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 제약회사 때문일까? 아니면 보건당국이 문제일까?
KBS 1TV '시사기획 창'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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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암 환자들 사이에 개 구충제 복용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한 미국인이 이 약을 먹고 암을 완치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번졌다. 성분명 '펜벤다졸'. 이 약을 계기로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 '메벤다졸'을 찾는 사람도 늘었고, 심지어 암 치료를 기대하며 독성이 더 강한 구충제나 항생제에 손대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식약처나 대한암학회가 복용 자제를 권고했지만 환자들은 믿지 않는 상황. 약물의 항암 효과를 다룬 해외 논문들이 있는데다 임상시험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의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KBS '시사기획 창'은 과연 이런 구충제가 암을 죽이는 효과가 있는지, 환자들에게 안전한지를 집중 추적했다.
'시사기획 창' [KBS ]
◆ 'O벤다졸' 국내 연구진을 만나다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과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ㆍ메벤다졸은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다룬 논문은 7편, 알벤다졸과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다룬 논문은 무려 100편이 훌쩍 넘는다. 국내에서도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연구한 논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취재진은 이 논문을 쓴 연구진을 여러 차례 설득 끝에 직접 만났다. 이들은 이번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구충제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까?
◆ 구충제를 암 치료제로 처방한다?
취재 도중 영국의 한 병원에서 구충제 메벤다졸을 암 치료용으로 처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찾아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취재가 시작된 날,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8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사전에 약속된 인터뷰가 모두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취재진은 겨우 이 병원 관계자를 접촉할 수 있었다.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왜 구충제를 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것일까? 영국의 다른 병원들도 이런 처방을 하고 있을까?
◆ '암 치료제'를 사고파는 사람들
절박한 암 환자들은 구충제를 계기로 다른 전문의약품과 항생제까지 손대고 있다. 온라인에는 암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약물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환자들은 이 약물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거래한다.
취재진은 외국산 구충제를 온라인에서 팔고 있는 한 판매자를 만났다. 이들은 구충제의 항암 효과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까? 이런 약물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도 함께 분석해 봤다.
◆ 국내 의료진은 뭐하나?
보건당국과 국내 의료진은 구충제 논란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왜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외면하는 것일까? 이렇게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기초적인 임상시험에도 나서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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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시사기획 창'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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