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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층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이선화 기자

삼성전자, 18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18일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주총인 만큼 삼성전자는 방역 활동을 포함한 주총 운영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층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처리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내이사 선임(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다.

주총을 앞둔 삼성전자는 참석 주주들의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총은 수백여 명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점에서 운영과 관련한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는 61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주총이 대표적이었다. 액면분할 후 첫 주총에 1000여 명의 주주가 참석하면서 일부 주주가 1시간 넘게 기다리고도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당시 주주는 주총 운영에 대한 삼성전자의 사과를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즉각 사과하며 "내년 주총에서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개최되는 주총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더욱더 높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방역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방역 관련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총장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삼성전자는 주총장에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를 비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들을 별도 관리한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했다. 주총장 곳곳에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도 비치한다. 주주 좌석 간 간격을 넓히는 등 여타 예방 조치도 시행한다.

다행히 지난해와 같이 주주들이 밀착해 기다리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보다 수용 인원이 2배 이상 많은 20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외부 장소에서 주총을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투표제도 주총장 혼란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제도로,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시간적·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주총에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의 편의를 돕는 동시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전자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수칙상 고위험군(임산부,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과 발열·호흡기 증상자, 국내외 코로나19 위험 지역 방문자 등은 전자투표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전자투표 의결권 행사를 17일 오후 5시까지 받았다.

한편 재계는 이번 삼성전자 주총을 놓고 특별한 쟁점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산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극복 메시지가 강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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