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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국 확산에 ‘심각’ 단계 진입…오프라인 유통가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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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운이 작성일20-02-25 07:50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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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매장 임시휴업 범위에…쇼핑시설 포비아로 옮길까 ‘전전긍긍’
전례 없는 주문 폭증에 온라인도 비상 체제 돌입
이마트 월계점에서 직원들이 고객용 카트 소독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마트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미 확진자 수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넘어선 데다 마스크 대란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훨씬 높아지고 있어서다.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매장이 증가하고 있고, 집 밖을 나서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각종 규제로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전국 주요 거점 매장의 임시휴업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국내 주요 시내 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정부에서 확진자 동선을 발표할 때마다 한 두 곳의 매장은 꼭 포함되면서 전국 모든 매장이 임시휴업 범위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아 임시휴업을 하지 않는 매장은 오히려 중요도가 떨어지는 곳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는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까지 거의 모든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문을 걸어 닫는 추세다. 이 때문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은 물론 식료품 사재기 조짐도 보이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 이달 들어서만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 손실액은 5000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1분기는 물론 올 한 해를 코로나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가 상반기 전체를 관통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업계는 메르스 사태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정부의 종식 선언 후에도 3개월 이상 매출 감소세가 지속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포비아가 대형 쇼핑시설 포비아로 옮겨 붙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확진자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어김없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등장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매장들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전국 모든 매장이 임시휴업 범위에 들다보니 매장 영업 여부를 묻는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대규모 쇼핑시설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될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거점 매장이 한 번씩은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될 지 알 수 없어 뚜렷한 대안을 찾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지방자치단체의 감시가 강화된 점도 부담이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에 휴업을 권고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문을 걸어 잠그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임시휴업과 매출 감소로 비상등이 켜진 것과 달리 주문량이 폭증해서다. 감염 우려에 집 밖을 나서는 소비자들이 급감하면서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이 몰리는 것이다.

생필품과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쿠팡. 마켓컬리, 쓱닷컴 등에서는 조기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송인력이 부족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배송지연 사태도 반복되고 있다.

쿠팡은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20일부터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쿠팡은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원활하게 생필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쿠팡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경북지역에 배송을 안 해주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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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이달 말 동남아로 휴가를 계획했던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걱정에 끝내 여행을 취소했다. 항공권과 숙박 등 취소 수수료로 인한 손해가 적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라도"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 대신 휴가기간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먹을 배달음식과 보고 싶었던 영화나 드라마 리스트를 뽑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활동과 대면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집에서 인터넷 기반 방송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배달과 OTT(온라인 스트리밍), 부동산 앱이 대표적이다.



배민 코로나 이후 주문량, 일 10만 건 이상 늘어


눈에 띄게 이용률이 늘어난 건 배달앱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모두 주문량이 껑충 뛰었다.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 주말기준 주문량이 한 전주보다 8.7% 늘었다. 앞서 지난달 20일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는데 설날 연휴 직후 첫 주말인 1월 31일~2월 2일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한 달 전 같은 기간 대비 주중은 10%, 주말은 15% 가량 급증했다. 배달의민족 월평균 이용자가 1200만명, 주문 건수 4000만건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발생 이후 주문량은 전체 400만건 이상, 하루 10만 건 이상 늘어난 셈이다.

요기요 역시 지난 주말 전체 평균 주문 수가 전주 대비 17% 늘었다. 특히 비대면 배달 희망자들이 늘면서 인앱 결제 뒤 '문 앞에 두고 가 주세요'라는 요청 메시지가 한 주전보다 35% 늘었다.

배달 주문이 늘면서 배달 대행서비스 주문도 급증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의 지난 주말 배달 대행 건수는 전주 대비 14.3% 증가했다. 특히 22일 하루 배달 건수가 30만 건을 기록하면서 하루 평균 주문 건수를 크게 웃돌았다.

문화생활도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영화관 멀티플렉스보다는 OTT로 기울었다. 추천영화 스트리밍사이트인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총 시청 시간이 한주전 대비 8.6%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달 19일과 비교하면 시청 시간은 14.2% 늘었다. 이달 1~2일 시청 시간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2월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 앱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이사를 해야하지만 부동산업소를 돌아다니기 부담스러운 이들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앱을 통해 매물을 살펴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방은 2월 둘째주 주간 활성 이용자가 전월 대비 13% 증가했고 매물에 대한 문자하기 서비스 이용률은 27.3% 늘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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