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07. 한국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태국 스타트업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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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용 작성일20-02-23 18:09 조회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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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일 필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인 데모데이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고, 발표한 6개 스타트업의 수준에 상당히 큰 감명을 받았다. 총 100개 정도의 태국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그 가운데 파이널 데모데이에 6개가 남았다. 이들 모두는 미래 태국의 유니콘 후보군이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초코CRM(ChocoCRM)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인플루언서를 매칭하는 텔스코어(Tellscore)가 업무처리외주(BPO) 대표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로는 스파와 마사지 등 서비스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고와비(GoWabi)와 플랫폼 노동자 서비스 시크스터(Seekster)가 꼽혔다. 마지막으로 핀테크 분야에서 개인화 투자 큐레이션 서비스 피노메나(Finnomena), 자동차 보험 관련 플랫폼 서비스 클레임디(ClaimDi)가 돋보였다.
2016년부터 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모니터링했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에 비해 활성화 정도는 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은 대체로 많은 수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글로벌 투자자와 좋은 관계를 맺고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 2018년 태국 창업에 대한 스타트업 투자는 61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인도네시아는 30억달러, 베트남은 8억9000만달러, 말레이시아는 1억48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 규모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다소 더딘 태국에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019년 태국 현지에서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라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앞으로 3~5년 안에 최초의 타이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 매년 예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라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2018년에 파일럿 론칭해 선정된 50여개 스타트업에 라인의 상업용 마케팅 계정을 1년 동안 무료 제공하면서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2019년에 극 초기 단계 스타트업보다는 시리즈A 이상, 리소스를 갖춘 스타트업이 라인과의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군이라고 판단해 시리즈A 대상 스타트업군을 104개 모집해서 6개월 동안의 교육을 통해 파이널 데모데이에 6개사를 선정했다. 6개 스타트업의 평균 기업 가치는 1200만달러다.
2020년 이후 프로그램 운영 계획은 태국 스타트업 대상의 라인 스케일업 프로그램과 해외 스타트업 대상의 태국 진출향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한다. 후자는 태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5월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6월 피칭을 통해 선정한 후 7~11월 프로그램을 운영, 12월에 데모데이 및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에서 우리나라 자본이 동남아시아 스타트업들에 투자되고 성공 사례가 나오는 일은 우리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이미 중국이나 일본 자본은 체계를 갖춰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 뿌리 깊게 진출해 있다.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털이 동남아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체계가 마련되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태국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고, 투자자들도 체계화해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실제 태국 스타트업 밸류는 주변국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보다 저평가돼 있다. 저평가도 투자 기회이기는 하지만 태국의 채팅과 커머스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라인과 협업, 수요연계형 액셀러레이팅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많은 투자기관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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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일 필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인 데모데이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고, 발표한 6개 스타트업의 수준에 상당히 큰 감명을 받았다. 총 100개 정도의 태국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그 가운데 파이널 데모데이에 6개가 남았다. 이들 모두는 미래 태국의 유니콘 후보군이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초코CRM(ChocoCRM)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인플루언서를 매칭하는 텔스코어(Tellscore)가 업무처리외주(BPO) 대표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로는 스파와 마사지 등 서비스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고와비(GoWabi)와 플랫폼 노동자 서비스 시크스터(Seekster)가 꼽혔다. 마지막으로 핀테크 분야에서 개인화 투자 큐레이션 서비스 피노메나(Finnomena), 자동차 보험 관련 플랫폼 서비스 클레임디(ClaimDi)가 돋보였다.
2016년부터 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모니터링했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에 비해 활성화 정도는 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은 대체로 많은 수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글로벌 투자자와 좋은 관계를 맺고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 2018년 태국 창업에 대한 스타트업 투자는 61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인도네시아는 30억달러, 베트남은 8억9000만달러, 말레이시아는 1억48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 규모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다소 더딘 태국에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019년 태국 현지에서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라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앞으로 3~5년 안에 최초의 타이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 매년 예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라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2018년에 파일럿 론칭해 선정된 50여개 스타트업에 라인의 상업용 마케팅 계정을 1년 동안 무료 제공하면서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2019년에 극 초기 단계 스타트업보다는 시리즈A 이상, 리소스를 갖춘 스타트업이 라인과의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군이라고 판단해 시리즈A 대상 스타트업군을 104개 모집해서 6개월 동안의 교육을 통해 파이널 데모데이에 6개사를 선정했다. 6개 스타트업의 평균 기업 가치는 1200만달러다.
2020년 이후 프로그램 운영 계획은 태국 스타트업 대상의 라인 스케일업 프로그램과 해외 스타트업 대상의 태국 진출향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한다. 후자는 태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5월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6월 피칭을 통해 선정한 후 7~11월 프로그램을 운영, 12월에 데모데이 및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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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폐쇄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국면이 지속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北, 제재 정면돌파 기조…남북 협력 사업도 진전 더뎌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남북관계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독자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남북관계가 북미관계 대화의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풀어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그간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이나 '남북 철도연결 등 주요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가장 현실성이 높은 남북 협력 방안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유엔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틀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북관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북한은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약간의 상황 변화가 감지된다. 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그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측과 방역 협력을 통해 태도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는 등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수용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방역 및 의료 체계가 취약한 북한의 특성상 남북관계 개선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긍정적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방역협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감염병 전파 차단과 대응을 위해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추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 방역에 대해 북한이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3월 한미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남북관계는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그간 한미군사훈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17일 선전매체를 통해 "혹독한 대가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 군 당국을 향해 경고했다.
당장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데다 지역 사회까지 전염병이 확대되면서 문 대통령은 내치에 무게 추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북미 대화와 관련해 현 상황을 유지하는 기조여서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작다. 문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여건과 환경이 녹록지 않아 운신의 폭도 좁다는 측면에서 답답한 남북관계의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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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재 정면돌파 기조…남북 협력 사업도 진전 더뎌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남북관계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독자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남북관계가 북미관계 대화의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풀어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그간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이나 '남북 철도연결 등 주요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가장 현실성이 높은 남북 협력 방안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유엔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틀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북관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북한은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약간의 상황 변화가 감지된다. 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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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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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긍정적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방역협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감염병 전파 차단과 대응을 위해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추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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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데다 지역 사회까지 전염병이 확대되면서 문 대통령은 내치에 무게 추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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