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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확진자 동선 따라 '희비 교차', 유통가 '코로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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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운이 작성일20-02-09 06:22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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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세정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이진하·윤정원·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삼성 준법감시위 첫 회의부터 6시간 '초집중'

[더팩트ㅣ정리=이한림 기자] -2020년 달력을 한 페이지 넘긴 지난주 경제계에는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준법 강화 요구에 따라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처음 열었고,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즐겨 찾는 사우나의 특급호텔까지 찾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전 하청업체 대표들의 사연 등이 관심을 모았는데요.

-금융권을 뜨겁게 달군 하나은행의 '5% 적금' 또한 큰 이슈를 모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계 안팎의 우려 섞인 시선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히 유통가에서는 확진 환자가 방문했다는 장소가 공개되며 휴점과 휴업이 속출하는 등 비상이 걸렸는데요. 먼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가의 속사정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의 동선에 따라 유통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 본사에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 "우리 매장에도 확진자가?" 신종 코로나 노심초사 유통업계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유통업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죠. 어느덧 국내 확진자만 20명을 넘어서면서 공포 분위기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정부가 확진자의 동선을 속속 공개하면서 그들이 방문한 매장들이 줄지어 휴점을 결정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한 유통가 비상 사태는 증폭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동선에 따라 문을 닫아야 한다는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매출 피해는 둘째 치고 향후 소비자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반대로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는데요. 이커머스업계와 배달업계는 반사 이익을 보고 있어 유통업계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급기야 본사를 폐쇄한 곳까지 나왔는데요. GS홈쇼핑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 사옥이 폐쇄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홈쇼핑 생방송도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GS홈쇼핑은 "내부를 철처히 소독하고 본사 직원들의 의심증상 점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까지 받았고요.

-더 큰 문제는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문을 닫는 매장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7일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본점 매장까지 휴점에 돌입했습니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같은 날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요.

-스타벅스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일부 매장 단축 영업을 결정했습니다. 전국 300~400개 매장 운영 시간을 평균 1시간 정도 단축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상 매장과 단축 시간은 향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로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네요. 확진자가 왔다 하면 문을 닫아야 하니 불안감이 상당한 수준일 것 같습니다.

-네. 확진자가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근에만 와도 벌벌 떠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고객들도 인근 매장에 관련 사항을 문의하고 있고요.

-인천 연수구에 있는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지난 6일 국내 19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직후 임시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불똥은 인근의 홈플러스로 튀었습니다. 홈플러스 인천송도점이 아울렛 매장과 인접해 이곳에도 확진자가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쏟아진 것이죠.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급기야 이를 해명하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 "19번째 확진자의 자사 인천송도점포 방문 여부를 추적·확인한 결과, 방문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확진자가 방문하지는 않았으나 고객과 당사 직원의 안전을 위해 전역 대상의 방역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해당 점포 문화센터 전 강좌가 휴강 조치를 내리기도 했고요.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벌벌 떨 만 하네요. 방역 후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고객들이 올지도 걱정이고요. 하루 빨리 신종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야겠습니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이 지난 5일 오후 9시 45분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성락 기자

◆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삼성 준법감시위 첫 회의부터 '초집중'

-다음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재계 키워드로 '준법·윤리 경영'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삼성의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가 출범해 큰 주목을 받고 있죠.

-맞습니다. 준법감시위는 지난 5일 공식 출범 후 첫 회의를 가졌는데요. 준법감시위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준법 경영 강화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죠. 회사 내부 컴플라이언스 조직 외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를 둬 '준법·윤리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감시 대상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계열사 7곳이죠.

-첫 회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 탓에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다만 현장에서는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위원들 간 '이견'이 생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죠. 일부는 '첫 회의인 만큼 인사만 하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위원들은 저녁식사도 생략한 채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습니다.

-실제로 회의 과정에서 의견 다툼 문제가 있었을까요?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6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회의를 마친 고계현 위원(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이견은 없었지만, 정해야 할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할 일이 많아 늦어졌다는 것이죠. 오후 9시 45분쯤 취재진과 마주한 김지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빨리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위원들과 최대한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외부 의견도 적극 들으면서 운영 방향을 찾기로 했다"며 "앞으로 진행될 회의는 더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죠.

-'제대로 운영해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겠네요.

-준법감시위는 실효성과 관련한 사회적 공감대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앞서 '삼성 내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의심 섞인 지적이 나와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이날도 김지형 위원장은 "준법감시위가 삼성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건 정말 사실이 아니다"라며 외부 독립기구임을 강조했죠.

-그렇군요. 회의 후 대략적인 결과가 발표됐다면서요?

-네. 준법감시위는 대외적인 후원금과 내부거래에 대해 사전·사후 통보를 받아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는데요. 합병과 기업공개를 포함해 관계사들과 특수관계인 사이 이뤄지는 각종 거래와 조직변경 등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고 자료제출 요구 및 의견 제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준법감시위는 비밀이 보장되는 별도 신고시스템도 갖추겠다는 계획인데요. 만약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행위가 발생하면 직접 조사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중공업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고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전 하청업체 대표들의 시위가 이달부터 최대주주 자택, 사옥, 사우나, 청와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왕 전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경부엔지니어링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뒷문 앞에서 정몽준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몸과 차에 플래카드를 두르고 있는 모습. /이한림 기자

◆ '정몽준 사우나' 찾은 현대重 하청업체 대표, '무반응'에도 집회 의지 확고

-현대중공업의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고발하고 나선 현대중공업 전 하청업체 대표들의 집회가 지난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종종 이용한다는 호텔 사우나까지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정 이사장을 만나기 위한 전 하청업체 대표들의 사연에 대한 후속 보도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전개 상황이 궁금한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뒷편에 한 달간의 집회 신고를 내고 정몽준 이사장을 위한 만나겠다는 목소리를 높혀왔는데요. 현대중공업에서 반응이 없었고 정 이사장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일명 '사우나 집회'도 더이상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은요?

-현대중공업 전 하청업체 대표들은 사우나 집회를 시작하기 전 서울 평창동 정몽준 이사장의 자택 앞에서 한 달 간, 계동 사옥에서 1주일 간 집회를 이어왔는데요. 10여 일 간에 사우나 집회를 이어오면서 오전에는 자택 앞, 오후에는 호텔 뒷편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다만 사우나 집회를 잠정 철수함에 따라 7일부터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이자 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서울 계동 사옥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또한 이들은 청와대도 찾을 예정인데요.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현대중공업 및 한국조선해양의 불공정 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어떤가요?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조치 관련 서면결의서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있으니 향후 필요한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군요. 지난해 2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도협 대한기업 대표의 청와대 청원글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 대표의 천막농성은 오는 13일이면 정확히 1년 째를 맞게 됩니다. 전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대표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하나은행 연 5%대 정기적금 상품인 '하나 더 적금'에 가입한 고객은 마감 시간인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132만3745명을 기록했다. /이선화 기자

◆ '초대박'난 하나은행 '연 5% 적금'…실제 이자 18만 원 아닌 8만 원인 이유는?

-마지막으로 금융권 소식을 들어보죠. 하나은행의 연 5.01% 특판 적금 '하나 더 적금'이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다면서요.

-네, 하나은행은 브랜드 명칭 변경을 기념해 특판 적금을 소비자들에게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판매했는데요. 판매 기간 하나은행 공식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는 5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몰렸습니다. 이 적금에 들기 위해 하나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려는 고객으로 지점이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지점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에게 "평소보다 지점에 온 고객이 4배는 많아요"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총 몇 명이 가입한 거죠?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더 적금'의 가입 계좌는 총 136만7000개로, 액수로는 총 3788억 원입니다. 특히, 3일간 '하나원큐' 앱의 신규 다운로드 건수는 70만 건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기 비결은 뭔가요?

-저금리 시대에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입니다. 해당 적금은 1년제 상품이며, 가입금액은 10만 원 이상 30만 원 이하로,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이 같은 '혜자(혜택이 좋은 상품)' 상품이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이죠.

-하나은행이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월 30만 원씩 1년간 적금을 부으면 원금이 360만 원이잖아요. 그럼 연 5.01%의 금리를 제공받을 경우 이자는 약 18만 원 아닌가요?

-언뜻 그렇게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자가 18만 원이 나오는 것은 '정기 예금' 이자 산출 방법입니다. 그러나 해당 상품은 '적금' 상품으로 정기 예금과는 이자 산정 방식이 다릅니다.

-해당 상품의 경우 1개월 미만까지는 연 0.1%의 이자율을,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은 0.3%,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은 연 0.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6개월 이상~9개월 미만까지는 '기본금리(연 3.56%) x 70%(차등률) x 경고일수'를 계약일수로 나눈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후에도 3개월마다 이자 산정 방식이 달라집니다.

복잡한 셈법이죠. 이러한 셈법을 거친 후 만기 시 해당 상품의 이자는 세전 9만7695원, 세후 8만2650원이 되는 것입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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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 구글홈에 이어 SKT 누구에도 음악서비스 공급 

[파이낸셜뉴스] NHN벅스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에 벅스 음악 서비스를 연동했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누구(NUGU) 이용자는 앱에서 벅스를 선택하면 된다. “아리아,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 들려줘”와 같은 음성 명령으로 손쉽게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벅스가 제공하는 개인 맞춤 기능을 누구(NUGU)와도 연동,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노래 ‘좋아’해줘”라고 명령하면 이용자의 취향 데이터가 반영되며 “다섯 번째 내 앨범 들려줘”, “많이 들은 음악 들려줘”와 같은 개인화 명령에도 반응한다.

벅스 측은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그 동안 누구에서 벅스를 이용하기 원했던 분들에게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다양한 AI플랫폼에 연동해 온 벅스만의 차별화된 음악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벅스는 누구(NUGU)를 비롯해 네이버의 클로바(Clova), 구글 홈(Google Home)과도 연동하며 국내 대부분 AI 스피커 플랫폼에 각각 최적화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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