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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병차 작성일19-10-27 02:32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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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ha BSC vs TSG 1899 Hoffenheim

Hoffenheim's Juergen Locadia (L) scores the first goal during the German Bundesliga soccer match between Hertha BSC and TSG 1899 Hoffenheim in Berlin, Germany, 26 October 2019. EPA/OMER MESSINGER CONDITIONS - ATTENTION: The DFL regulations prohibit any use of photographs as image sequences and/or quasi-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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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사진=EBS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뽀로로 선배를 리스펙합니다. 하지만 경쟁자는 아닙니다.”

펭귄 캐릭터의 새로운 스타 펭수가 선배 격인 뽀로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펭수는 ‘뽀로로의 인기에 도전하기 위해 남극에서 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경쟁자는 나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2030 뽀로로’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펭수는 “펭-하”(펭수 하이)라는 특유의 인사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트레이드 마크처럼 항상 쓰고 다니는 노란색 헤드폰에 대해 물었다. 부리랑 ‘깔맞춤’인지, 주로 듣는 노래가 ‘노는 게 제일 좋아’로 시작하는 그 노래(‘뽀로로’ 주제곡이라는 공식 명칭은 펭수의 자존심을 고려해 일부러 뺐다)인지 등이다.

‘깔맞춤’이라는 단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깔맞춤이 뭐죠?”라고 반문했다. ‘깔맞춤’은 패션 아이템의 색깔을 맞춘다는 의미로 지금의 30대들에게는 친숙한 단어다. ‘빠다코코넛’이라는 과자 브랜드, ‘게임’ 대신 ‘오락’ 등의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당연하지’를 ‘당근이지’라고 표현하면 “아빠들이 쓰는 용어”라며 무시하는 ‘10살’ 펭수는 ‘깔맞춤’이라는 단어를 낯설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외면하는 듯했다. 헤드폰 색깔은 “노란색이 잘 받아서”라고 답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노래에 대해서는 “도통 모르는 노래”라고 했다. 뽀로로에 대한 존경심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한마디 한마디에서 시니컬함이 전해졌다. 겸손, 조심스러움보다는 솔직함, 자신감으로 대변되는 펭수 특유의 캐릭터도 느껴졌다.

“우주 대스타.”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단답형으로 답이 돌아왔다. 이미 ‘우주 대스타’를 자신의 수식어로 삼은 연예인이 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이다. 김희철은 흔히 ‘4차원’이라고 불리며 허세로 유명하다. 펭수의 허세도 김희철 못지 않았다. 집이 2000평 정도 된다고 했다. 자신이 출연 중인 방송사 EBS 소품실이란다. 방송사 소품실이 2000평이라는 것도 금시초문이다. 지나치게 넓어 보이는 공간이지만 룸메이트가 많아 외롭지 않다고 했다. EBS에 출연 중인 각종 인형 캐릭터들이 자신의 친구들이라고 했다.

따지고 보면 아이돌 그룹들의 숙소 생활과 같다. 이제 인기가 높아진 만큼 독립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독립에 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고향인 남극의 찬기운이 휑 불어왔다.

펭수는 이름의 의미를 ‘남극 펭, 빼어날 수’라고 설명했다. 고향인 남극에서 가장 빼어난 존재다. 남극을 떠날 때부터 자신감은 있었다. 본투비 슈퍼스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이상형을 묻자 “눈이 크고 키도 크고 이름에 ‘수’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바로 펭수 자신이다.

펭수(사진=EBS제공)
현재 신분은 ‘EBS 연습생’이다. 뽀로로,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등 EBS 프로그램 캐릭터들이 출동한 ‘E육대’(EBS 육상 대회)에서도 승패와 관계없이 화제는 단연 펭수였다. 인기를 감안하면 이미 이름값은 했다.

하지만 펭수의 욕심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글로벌 스타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BTS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BTS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펭수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주 대스타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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