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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가 2023년까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1일 저녁(현지시간) 이탈리아 각료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2023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달 31일 만료를 앞둔 법안을 2023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한 것이다. 법안은 군사적 수단과 물자, 장비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원한다고 규정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각료회의 의결과 동시에 법안이 발효되는데, 앞으로 60일 이내에 의회 승인을 얻으면 된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마테오 살비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등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들과 연정을 꾸려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우려를 샀다.
이탈리아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EU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는 첫 국정 연설에서 이탈리아가 EU와 북대서양기구(NATO·나토)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멜로니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첫 해외 행보에 나서며 이탈리아가 EU 체제를 계속 지지할 것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멜로니 총리는 이민정책, 가족정책 등에선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만큼은 그동안 서방 주요국과 보조를 맞춰 왔다.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이탈리아 내에서 뜨거운 쟁점이었다.
멜로니 총리의 전임자인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가 사퇴하게 된 데에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둘러싼 연립정부 내부의 균열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드라기 총리의 실각으로 지난 9월 25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르며 새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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