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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사업 어렵지만…삼성·현대차, 국내외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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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이호 작성일20-04-18 11:11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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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극복 지원 꾸준히 실천하는 삼성·현대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대기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위기 극복 움직임이 돋보인다. 이들 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진출해 있는 세계 각 지역에 도움을 손길을 내미는 등 지원 규모 및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파주인재개발센터를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대상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파주시에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 직원들의 직무 및 어학 교육이 이뤄지는 파주인재개발센터는 해외 입국자 관리와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 결과 발표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시설 지원은 이번이 벌써 4번째다.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북 경주시에 있는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와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등 연수원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지난 13일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경기도에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내준 바 있다.

현대차는 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물품 지원과 위기에 빠진 협력사를 돕기 위한 자원 투입은 물론, 보증수리 만료 기한을 연장하고 노사가 협력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 공급 확대에 동참하기 위해 마스크 자체 생산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파주인재개발센터를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대상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파주시에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파주인재개발센터 전경. /현대차 제공

특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충격이 글로벌 사회로 번지자 지원 규모 및 영역을 확대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미국 내 코로나19 '드라이버 스루' 진단 지원을 위해 22개 병원에 400만 달러(약 49억 원)를 기부하고, 한국산 진단 키트 6만5000개도 기증했다. 또 러시아, 터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단순 소비 심리 위축 외에도 부품 조달 문제·셧다운 등 생산 차질을 겪고 있고, 팬데믹 국면에서의 수출 절벽도 현실화 단계다. 재계는 그럼에도 지원 활동을 멈추지 않는 현대차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각국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금 300억 원, 치료 시설 제공 등 국내에서 통 큰 지원책을 수차례 내놨던 삼성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세계 각 지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지역의 파트너들에게 총 430만 달러(약 52억 원)를 지원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출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의 전 세계 지역 사회에 대한 지원은 현재까지 4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한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당국에 2억 루피(약 32억 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삼성전자 인도법인 뉴스룸 링크를 올리며 "선두 기업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영국에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베트남에는 100억 동(약 5억 원)을 기부했다. 삼성의 전 세계 지역 사회에 대한 지원은 현재까지 4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현대차와 삼성은 지원 활동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 전달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감염병 재난에 맞서 극복을 위한 꾸준한 지원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코로나19 극복 기원 캠페인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격리 생활 중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 의료 봉사자들이 화상 통화로 가족·친지와 소식을 전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삼성은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국가 공식 사이트에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실었고, SNS 계정 등을 통해서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삼성이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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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휴직 126만명 폭증, 기업·개인 파산 봇물
여당 공약은 규제 일변도…기업 족쇄 풀어야
우려했던 일들이 속속 현실이 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업대란과 기업·개인의 파산이 본격화한 것이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11년 만에 최대인 19만5000명 감소했고, 체감실업률은 14.4%(청년층은 26.6%)로 역대 최고였다. 일시휴직자가 한 달 새 126만 명 폭증한 160만7000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라는 점은 코로나 충격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

이뿐만 아니라 빚을 못 갚아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법인이 지난달 101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3% 급증했다. 개인파산도 4274건으로 9.6% 늘었다. 문제는 이런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활동이 마비된 충격이 파산과 실업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항공 호텔 여행 등 한계 상황에 이른 업종들의 휴직 폐업사태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족쇄와 걸림돌을 풀어주고 한발이라도 더 뛰게 만들어주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기업이 무너지면 민생도, 일자리로 모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21대 국회를 이끌 ‘슈퍼 여당’의 공약과 그간의 행보에 비춰볼 때 규제 강화 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20대 국회에서 관철하지 못한 공정경제, 기업지배구조, 친(親)노동 관련 법 개정과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금산분리 강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1호 공동 공약’이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 영업규제라는 점도 논란이 될 만하다. 내수 위축으로 기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풀어도 모자랄 판에 되레 규제를 강화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나. ‘개헌 빼고는 다 할 수 있다’는 거대 여당의 힘이 총선 공약에 나열한 전형적인 반기업·반시장 정책들을 강행한다면 경제 회생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경제 5단체가 경제살리기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지만 코로나 위기에다 ‘입법리스크’까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주 52시간제 보완을 위한 탄력근로제 확대 등 시급한 대책은 뒷전인 채 규제만 늘어난다면 기업활동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준 민심은 국난 극복에 힘써달라는 주문이지, 그동안의 정부·여당의 정책기조에 호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강조한 ‘무거운 책임’은 스스로 자제하고 숙고하면서 경제·민생을 살리겠다는 의미로 국민은 받아들이고 있다. 실업·파산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지금은 규제를 풀어야지 강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여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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