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뇌관될라…美 기업부채 '역대 최대' 폭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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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용 작성일20-06-18 11:24 조회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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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이후 美 신규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
- 코로나에 연준 돈풀자…너도나도 빚 늘려
- 파산위기 몰린 투기등급 회사들도 돈 잔치
- 문제는 코로나 재확산 탓 경기 반등 지연
- "과도한 회사채 발행, 신용위험 낳을수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회사채 발행이 역대 최대로 폭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돈 풀기에 너도나도 빚을 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이례적인 고공행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국내도 지난달 이후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쏟아부은 유동성으로 급증한 빚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2차 팬데믹으로 실물경제가 더 악화할 경우 신용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70억달러(약 384조8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1220억달러)과 비교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월(2700억달러)과 5월(2590억달러)의 발행액은 각각 역대 2위, 3위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경우 각각 1070억달러, 1280억달러였다. .
연준의 돈 풀기 효과다. 연준이 3월 중순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천명하자,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상 채권시장은 위기 초기 신규 발행이 급감했다가 조금씩 회복했다”며 “(갑자기 발행량이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애플, 디즈니, 엑손모빌, 보잉, 오라클, AT&T 등이 빚을 늘렸다.
우량회사뿐만 아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부실회사들도 덩달아 빚을 늘려 생존을 이어갔다.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89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미국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일렉트릭(PG&E)이 대표적이다. PG&E는 지난해 초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다. 이번달 11일까지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을 모두 포함한 미국의 회사채 발행량은 1조2200억달러에 달한다. 예년의 2배가 넘는다.
문제는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새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450명 급증했다. 최악의 경우 기업부채 증가→실적개선 지연→신용등급 강등→디폴트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
국내 회사채 시장 역시 발행량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1~17일 회사채 순발행액은 1조9603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3월과 4월 순발행액이 각각 6309억원과 7472억원을 그쳤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며 “과도한 회사채 발행이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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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이후 美 신규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
- 코로나에 연준 돈풀자…너도나도 빚 늘려
- 파산위기 몰린 투기등급 회사들도 돈 잔치
- 문제는 코로나 재확산 탓 경기 반등 지연
- "과도한 회사채 발행, 신용위험 낳을수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회사채 발행이 역대 최대로 폭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돈 풀기에 너도나도 빚을 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이례적인 고공행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국내도 지난달 이후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쏟아부은 유동성으로 급증한 빚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2차 팬데믹으로 실물경제가 더 악화할 경우 신용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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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돈 풀기 효과다. 연준이 3월 중순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천명하자,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상 채권시장은 위기 초기 신규 발행이 급감했다가 조금씩 회복했다”며 “(갑자기 발행량이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애플, 디즈니, 엑손모빌, 보잉, 오라클, AT&T 등이 빚을 늘렸다.
우량회사뿐만 아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부실회사들도 덩달아 빚을 늘려 생존을 이어갔다.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89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미국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일렉트릭(PG&E)이 대표적이다. PG&E는 지난해 초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다. 이번달 11일까지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을 모두 포함한 미국의 회사채 발행량은 1조2200억달러에 달한다. 예년의 2배가 넘는다.
문제는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새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450명 급증했다. 최악의 경우 기업부채 증가→실적개선 지연→신용등급 강등→디폴트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
국내 회사채 시장 역시 발행량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1~17일 회사채 순발행액은 1조9603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3월과 4월 순발행액이 각각 6309억원과 7472억원을 그쳤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며 “과도한 회사채 발행이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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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어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문재인 대통령 비난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이며 북측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고 했다. 이어 “이런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기념 발언을 ‘철면피한 궤변’ ‘변명과 술수’ 운운하며 비난한 김여정을 정조준한 것이다. 청와대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조로 대북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국방부와 통일부도 북측 상대역인 총참모부, 통일전선부의 비난 담화에 맞대응했다.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어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지구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을 부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9·19 남북군사합의마저 백지화하겠다는 협박이다. 그런 북한의 속내를 일부 드러낸 게 김여정이 그제 내놓은 장문의 대남 비난 담화다. 김여정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가 남북 합의보다 한미동맹을 우선했고 대북제재의 틀을 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의 ‘비’자는 한마디도 없었다. 더 이상 비핵화에 매달리지 말고 북한 편에 서라는 것이다.
이제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을 설득해 북-미 협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고 제재는 지속됐다.
부정확한 상황 판단과 방향 설정을 해온 외교안보라인도 대폭 교체해야 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대남 강경노선으로 돌아섰는데 외교안보라인은 근거 없는 낙관론에 매달려 대남도발 대응에 실패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현재 안보실 주축은 북핵 문제와 거리가 먼 통상외교 출신이다. 그들은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판단을 그르치면서 역량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정부 일각에선 이번 대남 도발은 김여정이 주도하고 있으니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도모하자는 분위기도 있지만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듯한 북한의 강경노선은 급선회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정은이 비핵화를 결심하지 않는 한 이벤트식 정상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결국은 쳇바퀴만 돌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북한 비핵화를 확고한 목표로 재확인하면서 대북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새로 짜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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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각에선 이번 대남 도발은 김여정이 주도하고 있으니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도모하자는 분위기도 있지만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듯한 북한의 강경노선은 급선회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정은이 비핵화를 결심하지 않는 한 이벤트식 정상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결국은 쳇바퀴만 돌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북한 비핵화를 확고한 목표로 재확인하면서 대북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새로 짜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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