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부터 '라끼남'까지…식품업계 '말 많은' PPL 꾸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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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휘세 작성일20-06-17 08:33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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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과도한 PPL에 대한 시청자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캡처
업계 "PPL, 매출 증대·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 있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특정 업체의 제품이나 상품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PPL 마케팅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식품업계의 이 같은 마케팅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고, 시청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는 것은 물론 논란이 불거지는 것 자체로도 또 하나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실제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PPL 마케팅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기업별로 드라마, 예능 속에 상품을 소도구로 끼워 넣는 광고기법인 PPL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PPL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꼽힌다. 극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PPL이 등장하면서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가장 큰 이슈가 된 장면은 극 중 이곤(이민호 분)이 통화 중 뜬금없이 자신이 마시던 LG생활건강의 '조지아 크래프트' 커피 맛을 칭찬하며 "황실 커피랑 맛이 똑같아. 첫맛은 풍부하고 끝 맛은 깔끔해. 대한민국은 이걸 시중에서 판다고"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후에도 해당 커피는 꾸준히 등장했고, CF를 연상하게 할 정도의 직접적인 노출로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tvN 예능프로그램 '라면 끼리는 남자' 방송 이후 농심의 국물라면 매출이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 캡처
지난 8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tvN 예능프로그램 '라면 끼리는 남자(이하 '라끼남')'에 대해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방심위는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이 특정 라면을 조리해 먹는 장면에 할애됐다"며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유사한 구성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방송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법정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방심위의 조치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 등에는 "과하다"는 반응 외에도 "노골적인 상표 노출이 없었고, '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는다'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춘 방송인 만큼 문제될 것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PPL 마케팅을 고수하는 배경으로는 '광고 효과'가 꼽힌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이온음료 '토레타'와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드라마, 예능 구분 없이 공격적인 PPL 마케팅을 펼쳤고, 단기간에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블랙보리'는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1억 병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농심 역시 '라끼남' 방송 이후 라면 제품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방송 시기가 국물라면 매출이 늘어나는 겨울 시즌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방송 콘텐츠 역시 어느 정도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도한 PPL 논란이 불거졌던 LG생활건강 측에서도 "PPL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서 봐야 하기 때문에 바로 알 수는 없다"면서도 "PPL은 매출뿐만 아니라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 주얼리 등 고가 상품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등장해도 쉽게 구매하기 어렵지만 음료나 가정간편식 등은 금액대가 낮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라며 "PPL 광고의 영향을 많이 특히나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분야가 식품이기 때문에 꾸준히 PPL 마케팅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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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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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문수연 기자]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특정 업체의 제품이나 상품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PPL 마케팅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식품업계의 이 같은 마케팅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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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기업별로 드라마, 예능 속에 상품을 소도구로 끼워 넣는 광고기법인 PPL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PPL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꼽힌다. 극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PPL이 등장하면서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가장 큰 이슈가 된 장면은 극 중 이곤(이민호 분)이 통화 중 뜬금없이 자신이 마시던 LG생활건강의 '조지아 크래프트' 커피 맛을 칭찬하며 "황실 커피랑 맛이 똑같아. 첫맛은 풍부하고 끝 맛은 깔끔해. 대한민국은 이걸 시중에서 판다고"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후에도 해당 커피는 꾸준히 등장했고, CF를 연상하게 할 정도의 직접적인 노출로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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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tvN 예능프로그램 '라면 끼리는 남자(이하 '라끼남')'에 대해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방심위는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이 특정 라면을 조리해 먹는 장면에 할애됐다"며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유사한 구성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방송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법정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방심위의 조치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 등에는 "과하다"는 반응 외에도 "노골적인 상표 노출이 없었고, '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는다'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춘 방송인 만큼 문제될 것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PPL 마케팅을 고수하는 배경으로는 '광고 효과'가 꼽힌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이온음료 '토레타'와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드라마, 예능 구분 없이 공격적인 PPL 마케팅을 펼쳤고, 단기간에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블랙보리'는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1억 병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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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실상 남북합의 폐기에 당혹감 역력민주당의 강제 상임위 배정에 따라 민주당 소속위원들만 참여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6.15 남북선언 20주년을 기점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려던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인사들의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강수를 둬서다. 민주당은 부랴부랴 "엄중함을 인식하고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민주당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이날 오후 5시 이해찬 대표 주재로 민주당 외통위원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애써 엄중한 모습을 취했지만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남북합의 폐기와 대북 유화정책의 실패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의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오늘은 상황에 대한 논의만 했다"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정국이 끝나고 대북사업이 재개되면 남북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실제 이날 21대 국회 처음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위원들이 통일부의 적극적인 대북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등 낙관적인 분위기로 비춰졌다.
민주당 소속 김홍걸 위원은 "정상 간의 합의에 있어서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가면서 북측에게 너희도 따라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돼야 하는데 거꾸로 북한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니 상당히 부끄럽다"며 "(통일부가)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개별관광만 해도 국제규범의 제재나 위반도 없고 법률적 문제도 없는데 왜 진행이 안 되느냐"고 물었다.
안민석 위원은 "(위원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조금 더 분발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소극적'이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지금 현재 북한 관광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이어진 북한의 강경한 담화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탓으로 돌리는데 주력했다. 김 장관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근 북한의 태도는 대북전단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외통위 위원들은 표면적으로 대북전단을 선제적으로 막지 못한 통일부를 비판하는 형태를 취했지만, 이면에는 탈북자 단체 등에 책임을 전가하는 뉘앙스를 담았다.
반면 북한의 모욕적인 담화 내용이나 도발성 발언을 질책하는 위원들은 없었다. 당연히 북한의 도발행위를 예상해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질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외통위 현안보고는 민주당의 상임위 강제배정에 따라 민주당 소속 위원들만 참여했는데, 일당으로만 구성됐을 때의 위험성과 허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은 외통위 현안보고 중간에 전해졌으며 김 장관은 "예고가 된 부분"이라면서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 봐야겠다"고만 답했다. 송영길 위원장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서둘러 산회를 선포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장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국회를 빠져나갔고, 송 위원장은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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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산회 후 이해찬 주재 긴급회의 개최
"강한 유감" 메시지 외에 "드릴말씀 없다"
북한의 사실상 남북합의 폐기에 당혹감 역력민주당의 강제 상임위 배정에 따라 민주당 소속위원들만 참여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6.15 남북선언 20주년을 기점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려던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인사들의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강수를 둬서다. 민주당은 부랴부랴 "엄중함을 인식하고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민주당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이날 오후 5시 이해찬 대표 주재로 민주당 외통위원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애써 엄중한 모습을 취했지만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남북합의 폐기와 대북 유화정책의 실패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의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오늘은 상황에 대한 논의만 했다"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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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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