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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개발 위한 혈장 기증자 100명 넘었지만 "최소 130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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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이호 작성일20-06-16 17:09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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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 환자의 혈장 공여가 118건 이뤄졌다. 100명을 넘었지만 정부 목표의 최소 기준인 130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16일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118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혈장은 혈액 가운데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항체가 들어있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코로나19 에서 완치되고,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 지난 사람은 혈장 공여에 참여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최대 200명, 최소 130명 이상의 공여등록자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지역 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가 21명이라며 “지난 2주간 발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 지 2주가 지나가면서 그 효과가 앞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억제된 듯 보였던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클럽 등을 중심으로 전역으로 퍼졌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전파에 맞는 환경에서는 언제나 어디서라도 발생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동남권물류센터(송파 물류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물류센터 작업장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근무자 159명이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 갔으며 물류센터는 방역 후 폐쇄조치했다. [뉴스1]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롯데 택배 물류센터에서 확진된 근무자와 관련해 접촉자 15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발 집단 감염 사례와 다르게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번 확진자는) 작업장에 내에서 다른 사람과의 긴밀하거나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기는 힘든, 떨어진 공간에서 업무를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강화된 방역 조치를 계속 시행하면서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로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며 “일상에서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듯이 이제는 생활방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방역 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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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한국교회 대토론회’임성빈 장로회신학대 총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 주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에서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가. 일시적으로 닫혔다가 다시 열린 과거의 그 예배당으로 돌아가는 물리적 회귀가 아니라, 잃어버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변혁과 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건강한 영성을 회복하는 신앙공동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회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이 강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서빙고성전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를 열었다. 김태영 총회장은 “1000명을 초청하는 토론회를 준비하다 500명으로 줄이고 다시 250명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뿐만 아니라 투명 플라스틱 안면보호대까지 나눌 정도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김 총회장은 “재난 속에서 소중한 예배, 성찬과 세례, 다음세대 교육과 새신자 환영까지 교회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하고 고통받은 이웃에게 다가갈지를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했다. 온누리교회 안수집사인 그는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준 교회에 마음으로부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에게 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도움을 준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상처받는 마음을 치유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종교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세션에선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의 사회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바란다’는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다. 문화교회 장로인 김기태 호남대 교수가 발제했다. 김 교수는 “닫히고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에 바라는 점을 7가지 제시했다. 교회가 이웃과 사회를 위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공교회성을 강화하며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회의 대사회적 소통과 공감 능력을 제고하며 신천지 등 이단 집단 차단과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자녀 신앙교육과 가정예배의 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 소통 등 디지털 사역 강화와 작은 교회 및 자립 대상 교회 지원은 물론 무엇보다 교인 개개인의 건강한 영성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김의신 광주다일교회 목사는 목회 현장의 각론을 이야기했다. 김 목사는 “5월 마지막 주일 성령강림주일에 예배 회복을 준비했지만, 성도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면서 “이유를 물어보니 다른 성도들이 많이 오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까 봐 6월 첫 주부터 나오려 했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전했다. 목회자가 선포하면 따라올 것이라는 목회자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목회자와 평신도 간 인식의 다름을 인정하고 성도들 눈높이에서 목회를 진단해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김 목사는 또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3040세대와 경제적 어려움이 닥친 청년세대 등이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이른바 ‘사일런스 엑소더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 총장은 1755년 리스본 대지진의 교회사적 의미를 분석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교회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국민일보 4월 16일자 30면 참조).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사회학적 분석을 다룬 강연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간과 문명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중요해졌다. 이성이 갖는 한계를 자각해야 한다”면서 “삶의 미완성성, 이해의 불완전성, 실존의 유한계성에 대한 새로운 영성적 자각이 요구되며 이는 믿음 소망 사랑을 통한 구원으로 성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선 예장통합 당회장 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지앤컴리서치가 긴급 실시한 포스트 코로나 목회자 인식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응답자의 68.8%는 코로나19로 인해 ‘헌금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변화 없다’는 응답은 30.1%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교인 수 예측을 묻는 항목엔 49.2%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40.8%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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