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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꼰대정당' 탈피 안간힘…청년 위주 '당 내 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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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병차 작성일20-06-16 15:02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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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스템 갖춰 활동하는 방안 구상…지도부 반응 긍정적
청년비대위원 "예산권·사업권 독립적이어야…온전한 자치권 필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미래통합당이 청년들로 구성된 '당 속의 당'을 꾸리고 기존의 '꼰대 정당' '낡은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재섭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15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청년정당'(가칭)을 조직하는 방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이로써 당 안에 별도의 청년조직을 만들어 보다 청년친화적인 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구상이 처음으로 구체화됐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보고된 청년정당에 대해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미래 어젠다(의제)를 제시하는 '당 내 당'"이라며 "독자 시스템을 가지고 독립성을 갖춰서 당내 청년그룹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과 정원석 비대위원 등이 계획 중인 청년정당은 '사내 벤처' 모델에 가깝다. 1인 가구 문제, 대학생 특화 문제, 동거 문제 등 통합당에서 다루기에는 특정 세대에 국한돼 있거나 적절하지 않을 수 있는 주제에 부담 없이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 보수당 내의 '젊은보수당'이나 독일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청년 연합조직인 '영 유니온' 등을 참고하고 있다.

청년정당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한 청년당원은 "본 정당(통합당)은 의사결정이 느리고 움직임도 무거울 수 있는데, 청년정당은 비교적 가벼운 몸집으로 이슈를 선제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단 영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들어 청년정당 개념을 비대위 회의에서 소개했다"며 "선명한 정책이나 진취적인 어젠다를 청년정당에서 먼저 터뜨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고, 괜찮을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작은 규모라도 독립적인 권한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청년정당에 독립적인 예산권과 사업권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청년정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년당원도 "예산이나 조직의 규모는 작아도 되지만 그 안에서 온전한 자치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비대위에서는 예산권과 사업권뿐 아니라 기초·광역의회의원 공천권도 청년정당에 일부 부여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정당에 보다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서 조직을 내실화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공천권은 그다음 이야기"라며 "일을 잘하면 (공천권을) 주지 말라고 해도 줄 것이고, 못하면 줄 수 있어도 못 주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이전에 당 활동을 했던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청년정당 조직과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통합당의 최우선 과제는 청년층으로부터 '비호감 정당' '꼰대 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으로 꼽혔다. 이를 위해 통합당은 비대위에 청년 위원을 배치하고, 당의 정강·정책을 개선하는 정강정책개정 특위를 30대와 40대 의원 위주로 구성했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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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연구진, 인공시냅스로 살아있는 신경 세포 신호받는 기술 개발
뇌와 기계 화학적 연결은 기초단계…뇌파 활용한 방법은 응용 개발 중
이번 연구에 참가한 알베르토 살레오(Alberto Salleo) 스탠퍼드 재료과학 및 공학과 교수(왼쪽)와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인 스콧 킨(Scott Keene)이 인공 시냅스의 특성을 보고 있다. (스탠포드 뉴스 서비스 소속 엘. 에이. 시세로(L.A. Cicero)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 시냅스' 기술은 인공 뇌와 같은 인공 신경계 제작, 생체 뇌와 기계 정보 교환의 기초가 된다. 해외 연구진이 인공 시냅스와 신경세포의 연결 및 신호전달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이는 뇌와 기계 상호작용 기술 진보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국제 공동 연구진이 16일(한국시간) 살아있는 신경세포의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인공 시냅스(synapse) 구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뇌와 신경계를 이루는 신경세포(뉴런)들이 서로 만나 신호를 주고 받는 지점을 시냅스라고 부른다. 신경세포를 타고 온 전기신호는 신경세포 끝에서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게 만들고 이 물질이 다음 신경세포를 자극해 신호를 전달한다.

이들이 만든 인공 시냅스는 전해질 용액으로 채워진 도랑과 도랑 양 끝에 고분자 전극이 전해질 용액에 담긴 형태로 구성됐다. 전해질 용액은 신경세포 사이에서 신호가 전해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방출하는 쥐의 신경 세포를 사용했다. 한쪽 전극에 살아있는 신경 세포를 올려두고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그러면 도파민이 전극과 반응해 이온을 생성하고 그 이온이 전해질을 타고 이동해 다른 전극의 전기전도성을 바꾼다. 즉 살아있는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화학적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전달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탠퍼드 대학 알베르토 살레오 교수 연구진은 2017년 뇌의 신경을 모방한 인공 시냅스를 만들었고 2019년에는 인공 시냅스를 서로 연결해 뇌의 신경 작용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그 연장선 위에서 살아있는 세포와 인공시냅스의 연결 가능성을 증명했다.

살레오 교수는 "이번 연구의 특징은 살아있는 (신경) 세포와 상호작용하는 재료를 만든 것"이라며 "뇌와 기계 상호작용(Brain Machine Interface)의 아주 작은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뇌·기계 상호작용은 뇌와 기계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이는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금까지의 기술은 뇌의 전기적 활동의 결과물인 '뇌파'와 같은 전기적 신호를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세포의 화학 신호를 전기적으로 바뀌어내는 소재를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결과를 응용하기 위해서는 작동 과정 연구 및 다른 신경물질 반응 실험, 생체 환경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스탠퍼드 대학 전자 재료 공학 연구소의 알베르토 살레오(Alberto Salleo) 연구진과 이탈리아 기술연구소(IIT)의 프란세스카 산토로(Francesca Santoro),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기술 대학의 요어리 반데 데 벌트(Yoeri van de Burgt) 연구진이 함께했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

© News1 DB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신경 세포의 화학적 신호 전달을 인공적으로 만든 기초 단계 연구다. 반면 뇌 컴퓨터 연결분야에서는 뇌의 전기적 신호인 뇌파를 이용하는 방식이 상당한 진척을 이룬 상태다. 뇌파를 치료에 이용하는 연구는 주로 뇌전증이나 뇌의 기능 이상을 고치기 위해 이뤄졌다. 신체 절단이나 마비 환자가 몸에 장착한 보조기구를 생각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목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현재에는 치료·재활 목적 외의 두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뇌의 전기 신호를 읽는 방법을 크게 나누면 머리나 신체 외부에서 전극을 부착하는 비침습적 방법과 전극을 뇌에 장착해 신호를 읽어내는 침습적 방법, 두개골과 뇌 사이에 장치를 넣어 신호를 읽어내는 부분 침습적 방법이 있다. 침습적 방법은 신체 거부반응과 뇌에 미칠 잠재적 위험이라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고 비침습적 방법은 세밀한 뇌파 신호와 잡신호를 구분해내야 한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는 인체에 전자 장치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전극 이식을 통한 컴퓨터 연결 실험부터 부작용이 적은 인체 이식 기술 개발까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뉴럴링크는 뇌파 인식을 위한 유연한 전선을 재봉틀 비슷한 기계를 이용해 두뇌에 이식시키고 뇌에서 나오는 생체 신호를 귀에 이식된 분석 장치로 모은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뉴럴링크가 지난해 7월 2020년 인간 대상 실험을 발표한데 이어 일론 머스크는 2월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가 이르면 2020년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이식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2017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뇌파로 단어를 입력하게 만드는 장치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침습적 신경 신호 인식 플랫폼을 개발하는 컨트롤 랩스(CTRL-Labs)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팔에 입는 장치를 통해 신경 신호 등을 읽어 기초적인 컴퓨터 조작에 응용하는데 성공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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