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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vs "후안무치" …윤미향 논란, 與野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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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라이 작성일20-05-13 20:01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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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인사 도덕성 문제 비난 회피하려 친일프레임 매도"
與 "굴욕적 한일협상 정권 관료 정보로 사실 왜곡 도 넘어"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갈등으로 시작된 논란이 여야 진영 대결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굴욕적인 2015년 한일위안부 협상의 가장 큰 책임자인 박근혜 정권 관료들의 제보를 이용해 윤 당선인에게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여당 인사들의 잇따른 도덕성 문제로 여론의 비판이 커지자 윤 당선인을 매개로 한 친일(親日)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민주당이 윤 당선인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인지와 한일 위안부 피해 성금 유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밝히자는 요구를 여당이 친일파의 목소리로 매도하며 국민을 편가르고 있다”며 “드러난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면 끝날 일”이라고 말했다.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도 “윤 당선인 사태는 통합당과 보수단체가 아닌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됐다”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에 이은 양정숙 당선인의 불법 재산 증식 논란, 윤미향 당선인 논란까지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로 비판이 커지자 여당이 윤 당선인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야당의 공격과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가장 큰 방해세력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이 문제를 폄훼·훼손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을 비롯한 정의연에 흠집을 낼 때 누가 웃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군의 성노예 역사와 진실을 왜곡하고 부정해온 일본 정부와 친일세력, 적폐세력”이라며 “국제사회는 물론 한국사회조차 침묵과 무지로 일관할 때 정의연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세계 최초로 공론화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세청은 정의연이 지난 4월 공시한 결산 서류에서 일부 오류를 발견해 재공시를 요구했다. 행정안전부도 정의연에 2017~2018년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 내역 제출을 요청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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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단 회의…손 회장 "2분기 매출 격감 등 실물경제 악화 본격화 우려"

법인세 인하, 규제개혁 등 요구…"이천 물류창고 화재 반면교사 삼아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가 내년 이후까지도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같은 상황의 호전 없이는 경제활동이 계속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수출입 의존도가 세계 최상위권이고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그만큼 실물경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미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24.3% 감소했고, 2분기에는 기업의 매출액 격감과 영업이익의 대규모 적자 전환, 소비, 생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의 악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출혈 경영이 몇 개월 더 지속된다면 많은 기업이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는 우리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버티면서 살아남아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말 하는 손경식 경총회장(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이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jjaeck9@yna.co.kr

그는 "세계 각지에 생산 기지를 둔 국내 기업이 해외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감당해야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경영안정 자금과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환경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국 등 경제 대국이 자국 이익을 앞세우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주요 제조국은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공급을 강화하는 등 탈세계화가 진전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국내생산의 가격, 품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국들을 따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활력 제고와 국내생산 유인 강화를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 규제개혁, 협력적인 노사관계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제계 건의 사항을 모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를 언급하며 "많은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업이 산업안전 활동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자율적 기부도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기업인이 동참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2월 경총이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단 회의를 공식 회의체로 격상한 후 처음 열렸다.

손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총 회장단 회의 개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이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회장단회의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jjaeck9@yna.co.kr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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