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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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보망랑 작성일20-05-08 23:34 조회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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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코스피가 8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1포인트(0.89%) 오른 1,945.8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0.5.8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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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박탈, 두려움의 표시로 인식…WP “트럼프 대통령, 마스크 쓰면 우스워보일까 걱정도”
한국, 대만 등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빠르게 억제하자 미국 언론들은 “아시아가 옳았다”면서 해당 국가들의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한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심지어 지난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글은 쓰면서도 마스크는 쓰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왜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걸까. CNN방송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자유를 박탈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리학자이자 ‘팬데믹의 심리학’의 저자인 스티븐 테일러는 “자신을 보호하는 일일지라도 강요받으면 반항하는 게 본능”이라면서 “사람들은 자유를 중시하며, 자유를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분노한다”고 말했다.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데이비드 아르노프 교수 역시 “(마스크 착용 권고에) 반항하는 태도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미국인들은 마스크 착용 권고를 강요가 아닌 연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서로 믿고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그것은 미국인으로 사는 것(being an American)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르노프 교수는 마스크 착용 권고와 실내 흡연 금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밀폐된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것은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당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당신이 숨을 쉬는 것조차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법은 지속성을 가지지만 마스크 착용 권고는 그런 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반대 의지가 강한 사람에겐 일시적인 지침도 (자유에 대한) 지나친 양보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면 자신의 두려운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쓰지 않으려는 심리도 있다. 데이비드 애이브럼스 뉴욕대 사회행동과학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에 대해 겁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취약성의 상징’이라고 여긴다”면서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상황 자체는 무서운 게 맞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이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지금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인 선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지침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를 모두 얻는 반면 마스크의 경우 보건 당국자들의 지침을 따르느냐, 그것을 자유 침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트럼프 진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마스크를 쓰고 7일(현지시간) 뉴욕대 의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AP통신과 NORC 공동연구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마스크 착용율은 76%대 59%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공화당 의원들은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마스크 착용 효과와 별개로, 양당 정치인들은 마스크의 강력한 상징성에 집착한다. 그리고 많은 미국인들이 대통령을 의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 예로 공화당 상원의원인 랜드 폴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며 “마스크의 진실에 대해 누가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WP는 “그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본인은 더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출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무례하다는 생각마저 든다”면서 “본인이 마스크를 쓰기 싫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썼다”고 해명했지만, 그는 마스크에 부정적인 입장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WP는 몇몇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면 사람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통령은 마스크를 쓸 경우 자신이 국가 경제를 재개하는 것보다 건강을 더 걱정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측근에게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가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것이 재선에 성공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안 쓰는 것에 대해 ‘외관상의 이유’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WP에 따르면 TV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유난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마스크를 쓰면 우스워보이고, 부정적인 광고물에 나오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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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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