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케이뱅크 회생길, 금융 메기 제대로 키워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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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민준 작성일20-05-02 05:08 조회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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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 길이 열렸다. KT가 케이뱅크 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돼 자본 확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월 KT가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으나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부터 대출이 중단되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 개정안 통과로 대주주 적격성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이 제외되면서 케이뱅크가 부활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증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법에 발목이 잡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년간 개점 휴업 상태에 빠져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를 없애는 등 혁신을 주도하며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또한 간편송금서비스를 내세운 토스가 지난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어렵사리 재도약 기회를 얻었으니 금융산업에 메기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KT 특혜법'이라는 논란이 불거져 한 차례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이 심했던 만큼 강점인 통신 관련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핀테크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 은산 분리 족쇄까지 풀며 정부가 인터넷은행에 힘을 실은 것은 IT기업 DNA를 금융에 접목하겠다는 취지였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기존 은행들의 금리 인하,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 메기효과가 있었다. 케이뱅크 정상화를 계기로 핀테크 시장 경쟁이 활발해져 더 큰 혁신의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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